노인 요양원 입주 노인의 25% 가량이 아직 부스터샷을 접종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비난 여론이 빗발치자 그렉 헌트 연방보건장관은 "노인들 상당수가 부스터샷에 강한 주저감을 드러냈기 때문"이라며 변명했다.
헌트 장관은 "모든 노인들에게 접종의 기회가 부여됐지만 일부 노인들의 경우 스스로나 가족들의 선택으로 접종을 맞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식 자료에 따르면 부스터샷 접종 대상인 전국의 노인요양원 입주 노인 17만여 명 가운데 12만5000명만 부스터샷을 맞았고, 26%에 해당하는 4만5000명이 접종을 맞지 않았다.
부스터샷을 맞지 않은 노인 입주자들 가운데 2만 명은 1차 혹은 2차 접종을 하지 않은 상태로 파악됐다.
그렉 헌트 보건장관은 "노인요양원 입주 노인에 대해서도 백신접종을 강제하지 않고 있으며 모든 것은 당사자와 가족들의 선택에 달렸다"면서 "지금이라도 가족들이 입주 노인의 백신 접종에 적극 호응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또 "최대한 부스터샷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모든 요양원 및 양로원에 대한 방문 접종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방수석의료관 폴 켈리 박사도 "이런저런 이유로 백신 접종에 주저하는 노인들이 있지만, 오미크론 사태로 노약자들의 사망률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반드시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들어서만 471명의 노인 요양원 입주 노인이 코로나19로 숨을 거둬, 2021년 한해 동안 기록된 282명의 사망자와 크게 대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