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oints
- 호주 범죄학 연구소 설문 조사, 응답자 47% “지난해 사이버 범죄 영향받아”
- 가장 흔한 사이버 범죄는 “데이터 침해, 온라인 학대, 사기”
- 응답자 10명 중 1명 성적인 메시지, 이미지, 동영상 받아
많은 호주인 컴퓨터 사용자들이 온라인에서 학대와 괴롭힘을 경험하지만 사이버 범죄 피해자 다수가 당국에 신고를 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호주 범죄학 연구소가 1만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최신 설문 조사에서 응답자의 47%가 지난해 사이버 범죄의 영향을 받았다고 답했다. 이중 4분의 1 이상은 온라인 학대와 괴롭힘을 경험했다고 털어놨다.
특히 응답자 10명 중 1명은 성적인 메시지, 이미지, 동영상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에서는 지난 9개월 동안 옵터스, 메디뱅크, 래티튜드 파이낸셜 등 고객 수백만 명의 개인 정보가 도용되는 중요한 데이터 침해 사례가 발생했다.
설문에 참여한 응답자 3명 중 1명은 데이터 침해로 자신의 정보가 노출된 적이 있다고 답했고, 5명 중 1명은 신원 범죄와 오용의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호주 범죄학 연구소의 앤서니 모건 씨는 상당수 사람들이 사이버 범죄 피해를 신고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모건 씨는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거나, 충분히 심각하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보고를 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또한 어디에 어떻게 보고해야 할지를 모르는 경우도 매우 많다”라고 말했다.
한편 컴퓨터 사용자의 22%가 팝업 광고를 통해 악성 프로그램의 피해를 입은 적이 있다고 보고했다.
또한 응답자의 약 8%가 온라인 쇼핑 사기를 가장 흔한 범죄로 지목했다.
이런 가운데 온라인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젊은 사람들이 나이 든 사람보다 사이버 범죄의 희생자가 될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들이 사기와 온라인 학대의 희생자가 될 가능성이 더 높았고, 동성애자들이 온라인 학대와 괴롭힘을 당할 가능성이 훨씬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집에서 영어가 아닌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악성 프로그램, 신원 범죄, 오용, 사기 사건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더 높게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