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연구진 "수목에 둘러싸인 도시 동네 주민 심장 더 건강"

지난 10년 동안 호주의 성인 10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결과, 수목이 울창한 동네에 거주하는 도시 주민들이 심장이 상대적으로 건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Two people sit on a park bench under a tree at Centennial Park in Sydney.

With increasing levels of urbanisation around the world, the Australian researchers say the findings should inform urban planning. Source: AAP / Joel Carrett

KEY POINTS
  • 호주 연구진, 녹색 지대가 주민 건강에 미치는 영향 연구
  • 연구진, 10년 동안의 호주인들의 병원 입원 및 사망 통계 심층 분석
  • 아파트 거주 주민과 주택 거주 주민의 건강 상태 비교 분석
하루에 사과 한 개 섭취가 건강을 지켜준다는 통념에, 하루 1만보 걷기가 장수의 지름길이라는 의학적 조언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그렇다면 최적의 유산소 운동은 어떤 것일까?

공원에서의 산책과 일반 도로 상의 걷는 것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주택이냐, 아파트냐 등 거주 형태가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존재할까?

호주 연구진이 지난 10년 동안 병원에 입원했던 환자와 숨을 거둔 사망자 10만 명을 대상으로 연구 조사 결과, 녹색지대가 사람들에게 더욱 건강한 심장을 선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구체적으로는 넓은 잔디마당보다는 지붕을 뒤덮을 정도의 울창한 나무가 있는 단독 주택이 가장 건강 친화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울창한 나무가 있는 주택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경우 심장 질환에 걸릴 위험도가 다른 주거 형태의 주민들 대비 심장질환 사망률은 4% 포인트 낮았고 심장마비율도 7% 떨어졌다.

종전의 의학 보고서는 단순히 야외공원 등에서의 유산소 운동이 건강을 증진시키는 것으로 조언해왔다.

이번 연구의 핵심저자인 NSW 대학의 샤오키 펭 교수는 "야외 공원 등에서의 유산소 운동 역시 스트레스를 경감시키고 호흡순환 및 심장 등에 긍정적인 효과를 주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나무가 울창한 주택에 거주하는 것이 건강에 좋다는 것이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즉, 건강한 심장을 통해 심장마비나 심장병 관련 사망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는 것이 이번 연구결과의 핵심 사안이다.

연구진은 "나무가 울창한 주택의 경우 그늘이 크게 형성된 것이 많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아파트에 거주할 경우 건물 주변에 충분한 나무를 심는 것이 중요하고 특히 어린이들이 뛰어노는 놀이터 주변에 나무 그늘이 형성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드니 카운슬은 향후 10년 동안 매년 700 그루의 나무를 심어 카운슬 관할 구역 전체의 40%에 걸쳐 나무 그늘이 형성될 수 있도록 3억 7700만 달러의 예산을 책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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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15 January 2023 5:01pm
Presented by Yang J. Joo
Source: A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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