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변호사, 인권 단체 ‘이주 노동자 보호 강화’ 한목소리

노조, 변호사, 이주 권리 단체들은 이주 노동자들이 보복의 두려움 없이 부당한 행동에 대해 상사를 신고할 수 있도록 하고 이주 노동자에 대한 보호를 강화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Immigration Minister Andrew Giles is seated in a chair leaning forward.

앤드류 자일스 이민부 장관이 여러 근로자들의 참혹한 경험이 담긴 보고서를 발표했다. Source: AAP / Bianca De Marchi

Key Points
  • 자일스 이민부 장관, 이주 노동자 참혹한 경험 담긴 보고서 발표
  • 노조, 변호사, 이주 권리 단체 ‘이주 노동자 보호 강화’ 촉구
노조, 변호사, 인권 단체가 제시한 법안이 의회를 통과할 경우 이주 노동자들이 저임금, 착취, 안전하지 못한 조건으로부터 한층 더 보호될 것으로 기대된다.

앤드류 자일스 이민부 장관은 수요일 여러 근로자들의 참혹한 경험이 담긴 보고서를 발표했다. 앞서 자일스 장관은 취약한 이주 노동자들을 착취하는 파렴치한 고용주들을 처벌하기 위한 법을 도입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보고서에 담긴 한 인터뷰에는 사모아에서 호주에 온 후 지역 농장에서 과일 따는 일을 하는 근로자의 내용이 담겼다. 그는 적절한 안전 장비를 제공받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오른쪽 눈에 부상을 입어 부분적으로 실명한 상태였다.

이 근로자는 통역사에게 “고용주가 나를 사모아로 돌려보내려 한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많은 스트레스를 겪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나는 의사의 권고와 달리 일을 계속하라는 말을 들었다”라며 “내가 어떻게 느끼는지에 대해서 말하거나 어떤 의견도 표현할 수 없는 몸속에 완전히 갇힌 느낌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이 보고서는 뉴사우스웨일스 노조, 이주 노동자 센터, 인권 법률 센터를 포함한 여러 단체들이 공동으로 작성했다.

노조, 변호사, 이주 권리 단체들은 노동자들이 보복의 두려움 없이 부당한 행동에 대해 상사를 신고할 수 있도록 근로자의 인권을 보장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또한 노동자들이 조언을 구하고 착취를 한 고용주에 대한 행동을 취하는 동안 추방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는 특별 비자를 도입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마크 모레이 뉴사우스웨일스 노조 사무총장은 “공개적으로 이야기를 하고 착취를 피하기를 원하는 임시 비자 노동자들은 이 나라에서 쫓겨날 위험을 무릅쓰고 그 일을 하는 것”이라며 “고용주가 익명으로 내무부에 연락을 하며 노동자가 비자 정책을 위반했다고 말하며 보복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인도에서 온 한 요리사는 자신의 급여에서 부당하게 돈이 빠져나간 걸 알고 항의한 후 그 자리에서 해고됐으며, 내무부에 이 사실이 보고돼 비자가 취소되는 위험에 처하게 됐다.

이 요리사는 “고용주가 새 계약서를 체결하도록 강요했고 내가 오후 6시까지 동의를 하지 않으면 이곳을 떠나야 한다고 말했다”라며 “나는 내가 잘못한 일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들이 부당한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목소리를 높였을 뿐”이라고 말했다.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이주사법연구소가 2018년에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임시직 노동자의 4분의 1 가량은 비자 취소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고용법 위반을 신고하는 것을 꺼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레이 사무총장은 “만연한 착취 행위가 호주 이민 제도와 국제적인 명성을 손상시켰다”라며 “우리는 시민권자나 영주권자를 그들의 상사와 결부시키지 않는다. 그것은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이런 일이 이주 노동자들에게는 괜찮은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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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2 August 2023 9:12am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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