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초기 면담 무시’ 질타에… 헌트 보건부 장관, “계약 가능한 한 빨리 이뤄졌다” 반박

알바니지 노동당 당수가 화이자가 호주와의 백신 계약을 서두르려 했지만 정부가 안일한 대응을 했다고 질타했다. 헌트 보건부 장관은 지난해 내내 화이자를 접촉했으며 최초의 계약서는 가능한 한 가장 빨리 이뤄졌다고 반박했다.

Minister for Health Greg Hunt at a press conference at Parliament House in Canberra.

Minister for Health Greg Hunt at a press conference at Parliament House in Canberra. Source: AAP

지난해 화이자가 호주 정부와 협상을 서두르려고 했지만 이 같은 계획이 허사로 돌아갔다는 비난이 제기되자 그레그 헌트 연방 보건 장관과 스콧 모리슨 연방 총리가 해명에 나섰다.


9월 9일 호주 코로나19 현황

  • NSW 일부 지방 지역 락다운 해제 발표
  • 빅토리아주 지방 지역 비허가 이동 방지를 위해 경찰 동원
  • ACT 체크인 CBR 앱 개선
  • 퀸즐랜드 신규 지역 감염 1명 발생

연방 야당은 화이자가 호주 장관과의 만남을 촉구한 시기와 호주의 첫 번째 계약 시점 사이에 5개월의 차이가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노동당의 앤서니 알바니지 당수는 정보 자유 법하에서 공개된 정부의 이메일을 언급하며 정부가 너무나도 안일한 모습을 보였다고 질타했다.

알바니지 당수는 목요일 시드니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이건 스콧 모리슨의 락다운이다. 이건 백신 공급 실패에 따른 직접적인 결과”라고 직격했다.

하지만 헌트 보건부 장관은 지난해 내내 화이자를 접촉했으며 최초의 계약서는 가능한 한 가장 빨리 이뤄졌다고 반박했다.

헌트 장관은 나인 네트워크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받은 것은 가능한 한 가장 이른 시간이었고 가능한 물량을 받았다”라며 “당연히 그들은 백신을 생산하던 국가에서 대규모 사망에 초점이 맞추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스콧 모리슨 연방 총리는 당시 호주의 전략은 국가적인 백신 제조 능력을 갖추는 데 있었으며, 이는 백신 기업들이 북반구에 있는 기업들에게 공급 우선순위를 두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노동당이 밝힌 자료에 따르면 보건부의 한 고위 관료가 헌트 장관 혹은 부서 지도부가 6월 30일에 관여한다면 화이자 글로벌 사장과의 면담이 가능하다는 제의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회사 대표는 “다른 나라와의 교류를 포함해 백신 개발 환경이 빠르게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저는 이 면담이 가능한 한 빨리 진행되기를 요청합니다”라고 말했다.

이메일에는 헌트 장관에게 잠재적인 백신 거래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기 위한 회의를 요청하는 편지가 첨부돼 있었다.

화이자는 당시 2021년에 수억 회 분의 백신을 공급하기 전에 2020년 말까지 먼저 수백만 회분의 백신을 전 세계에 공급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보건부 1차관인 리사 스코필드는 3일 후 답장을 보내며 장관이 아닌 자신이 회사 측과 만남을 가질 것이라고 답했다.

화이자는 고위급 회담을 통해 기밀 유지 계약을 체결하기를 원했지만 쉽지 않았고, 첫 회의는 7월 10일로 협의됐다.

당시 보건부의 메모를 살펴보면 화이자 측은 프로세스를 신속히 하고 빠르게 백신을 배치하길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약 2주가 지난 후 화이자는 호주 정부에 영국과 미국이 자사와 백신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을 알려왔다.

장관실이 화이자 대표들을 만난 것은 8월 4일이며, 이후 11월 20일에 호주의 첫 번째 계약인 1,000만 회분의 거래가 체결됐다.

현재 호주에서는 16세 이상 성인의 약 40%가 두 차례 백신 접종을 완료했으며, 64%가량이 한차례 이상 백신을 접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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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9 September 2021 5:20pm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AAP,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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