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oints
- 미드윈터볼 연례 행사, 수요일 저녁 캔버라 의사당에서 열려
- 녹색당 의원들… ‘석탄, 가스 회사 후원’ 비난하며 행사 불참, 항의 메시지 의상으로 표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지난 2년 동안 중단됐던 연례 미드윈터볼 행사가 수요일 저녁 정치인, 언론인, 지역 사회 인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캔버라 의사당 그레이트홀에서 열렸다.
녹색당 애덤 밴트 당수의 아내 클라우디아 퍼킨스 씨는 이번 행사의 주요 후원사인 가스 회사에 대한 항의의 뜻을 담은 드레스를 입고 행사장에 나타났다.
퍼킨스 씨는 검은 가죽 장갑에 흰 드레스를 입었으며, 드레스에는 “석탄 살상(coal kills)", "가스 살상(gas kills)” 등의 문구가 쓰여있었다.
퍼킨스 씨는 밴트 당수와 자신이 “매우 화가 나 있다”라며 “큰 목소리로 분명하게 기분을 표현” 하기 위해 드레스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녹색당의 사라 핸슨 영 상원 의원 역시 “가스와 석탄을 끝내라”라고 적힌 흰색드레스를 입고 행사에 참석했다.

South Australia's Greens Senator Sarah Hanson-Young delivering a political statement at Canberra's Midwinter Ball. Source: AAP
온라인 경매 입찰을 통해 모인 기금은 세인트 빈센트 드 폴 소사이어티, 가이드 독스, 오즈 하베스트, 라이프라인과 같은 자선 단체에 기부된다.
한편 일부 녹색당 의원들은 셸과 우드사이드가 후원하는 이번 행사에 대한 거부감을 표현하기 위해 행사 자체를 보이콧하기도 했다.
조단 스틸 존 상원 의원은 트위터에 “오늘 밤 열리는 미드윈터 볼은 우리 정부의 석탄과 가스에 대한 왜곡된 접근 방식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고 있다. 누가 주도하든 상관없이 나는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적었다.
그는 “석탄과 가시 회사가 공개적으로 후원하는 행사에 양복과 반짝이는 옷을 입고 나타나는 의원들을 보는 것이 솔직히 역겹다”라고 지적했다.
퀸즐랜드주를 대표하는 라리사 워터스 상원 의원도 이번 행사에 불참했으며, “내년에 누가 이 행사를 후원하는지에 따라 참석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