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산 신속항원검사 키트, 호주서 '직구' 가능...?

호주에서 신속항원검사(RAT) 키트 부족 문제가 계속 이어지는 가운데 호주 정부는 현재 개인 사용 목적의 진단검사 키트 국내 반입을 허용하고 있다.

A person using a SARS CoV-2 Rapid Antigen Test

A person using a SARS CoV-2 Rapid Antigen Test Source: AAP Image/Lukas Coch

Highlights
  • 호주에서 신속항원검사 진단키트 부족 여전
  • 개인 사용 목적으로 외국에서 반입 가능하지만, 주의 필요
  • TGA 승인 받은 자가진단키트에 한국산 포함
개인이 사용할 목적으로 한국에서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가져오고자 하는 경우 생물보안수입조건시스템(BICON) 하의 조건을 충족한다면 별도의 허가 없이 진단키트를 호주로 반입할 수도 있다.

여기서 개인 사용 목적이란 진단키트 반입자나 그 배우자, 파트너, 자녀, 부모, 형제자매가 사용하기 위한 목적을 뜻하며, 수량은 최대 3개월 동안 사용할 분량으로 제한된다.

호주로 반입된 진단키트가 호주 의약품청(이하 TGA)에 의해 국내 공급이 승인되지 않은 제품일 경우 당국은 TGA에 해당 물품에 대한 안전 평가를 의뢰할 수도 있다.

TGA 승인을 받은 자가진단키트에는 한국산이 포함돼 있다.

한국 관세청은 개인의 자가진단키트 해외 반출이 가능하되 반출 물품의 가치가 200만 원 이상일 경우에는 상업 목적의 수출로 간주된다고 확인했다.
A sign notifying customers of no RAT kits in stock is put up inside a chemist.
A sign notifying customers of no RAT kits in stock is put up inside a chemist. Source: SBS/Jin Sun Lane
이는 호주에서 본인이나 가족이 사용할 목적으로 한국에 있는 지인을 통해 우편물로 신속 검사 키트를 받아보는 일이 가능함을 뜻한다.

호주-한국 간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제 화물 운송기업 UPS 측 관계자는 한국에서 개인이 자사 택배 서비스를 이용해 호주에 있는 개인에게 신속 검사 키트를 보낼 수 있으며 영문으로 된 물질안전자료(MSDS)를 첨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개인 사용 목적인 만큼 지나치게 많은 수량을 보낼 경우 호주 세관을 통과하지 못할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호주-한국 간 여객기의 제한적 운항으로 화물 운송에도 차질이 빚어져 자기진단키트를 받아보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오미크론 변이의 급격한 확산으로 PCR 검사 역량에 과부하가 걸리면서 신속항원검사 활용이 적극 권유되고 있지만, 호주 곳곳에서 품귀 현상으로 개인이 검사 키트를 구하기가 거의 불가능한 실정이다.

약국마다 ‘신속항원검사 키트 품절’ 사인을 내붙여놓은 곳이 거의 대부분이고, 소셜미디어나 메신저 앱상의 커뮤니티에서 자가진단키트를 구입할 수 있는 곳을 묻거나 개인적으로 진단키트를 팔 의향이 있는 사람이 있는지를 묻는 글을 흔히 볼 수 있다.

정부는 신속항원검사 부족 문제를 인지하고 있으며, 몇 주 후에는 공급이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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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17 January 2022 2:15pm
Updated 17 January 2022 3:12pm
By Jin Sun La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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