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호주 오픈이 펼쳐지고 있는 로드 레이버 아레나 경기장에 성중립 화장실이 설치돼 테니스 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10월 멜버른 올림픽 파크 트러스트가 설치한 이 화장실은 화장실 사용에 대한 성차별 없는 접근을 장려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화장실에는 “당신에게 가장 편안한 화장실을 사용하세요”, “이 화장실은 성 정체성 혹은 어떠한 설명 없이도 누구나 사용할 수 있습니다”라고 적혀있다.
물론 관람객들은 기존의 남녀 공용 화장실도 모두 이용할 수 있다.
한편 호주 테니스 계의 거물인 마가렛 코트가 2020 호주 오픈을 관람하며 테니스 경기장에 설치된 남녀 중립 시설물에 대한 논의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전 윔블던 대회 챔피언이었던 마가렛 코트는 동성애와 동성 결혼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혀 시민들의 비난에 직면한 바 있다. 기독교 목사가 된 코트는 자신의 사역지인 오순절 교회에서 성전환 운동선수들을 비난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그녀의 이름을 딴 ‘마가렛 코트 아레나’의 명칭을 변경해야 한다는 주장 역시 제기된 바 있다.

Barrymore Court and Margaret Court watch the Women's Singles first round match between Naomi Osaka and Marie Bouzkova on day one of the 2020 Australian Open. Source: Getty Images AsiaPac
코트는 당시 동성애 지지를 표명한 콴타스 항공을 더 이상 이용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