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의 프랑스, 이슬람 테러로 3명 사망… 마크롱 대통령 “절대 굴하지 않겠다”

이슬람교도의 흉기 테러로 프랑스에서 최소 3명이 숨진 가운데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가 이슬람 테러 공격의 대상이 됐다며 “절대 굴하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French President Emmanuel Macron (1st-L) visits the scene of a knife attack at the Basilica of Notre-Dame de Nice in Nice on 29 October.

French President Emmanuel Macron (1st-L) visits the scene of a knife attack at the Basilica of Notre-Dame de Nice in Nice on 29 October. Source: AFP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니스의 노트르담 성당에서 흉기 테러로 3명이 사망하자 프랑스 정부가 테러 대응 수위를 최고 단계로 격상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가 이슬람 테러 공격의 대상이 됐다고 선언하며, 예배 장소와 학교를 비롯한 프랑스의 중요한 장소들을 보호하기 위해 수천 명의 군인을 추가로 투입하겠다고 발표했다.

테러 현장으로 달려간 마크롱 대통령은 자유에 대한 프랑스의 가치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분명하게 말하지만 우리는 절대 굴하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Police outside the Basilica of Notre-Dame de Nice after a knife attack in Nice, France on 29 October.
Nice'de cinayetlerin işlendiği Basilica of Notre-Dame de Nice. Source: ABACA
경찰 관계자는 로이터 통신에 이 가해자는 최근 이탈리아에서 프랑스로 입국한 21살의 튀니지 국적자라고 밝혔다. 범인의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 소식통에 따르면 목요일 오전 9시경 흉기로 무장한 남성이 성당 안으로 들어갔고 여성 2명과 교회 관리인 남성 1명에게 무차별적인 공격을 가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여성 2명과 남성 1 명 등 모두 3명이 숨졌으며,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크리스티앙 에스트로지 니스 시장은 노트르담 성당에서 벌어진 이번 공격이 몇 주 전 중학교에서 벌어진 참수 사건과 매우 유사하다고 평가했다. 앞서 지난 16일에는 이슬람 선지자 무함마드를 풍자하는 만평을 수업 시간에 보여준 중학교 교사 새뮤얼 패티 씨가 참수되는 사건이 벌어진 바 있다.

모하마드 예언자의 생일인 목요일에 발생한 이번 공격은 프랑스의 만평 출판권 방어에 대한 무슬림의 분노가 고조된 시기에 일어난 일로, 시위자들은 이슬람 주요 국가의 거리에서 프랑스를 비난하며 시위를 펼쳤다.
A woman prays in the street near the Notre Dame church in Nice, southern France.
A woman prays in the street near the Notre Dame church in Nice, southern France. Source: AP
이번 니스 테러 사건 이후 장 카스텍스 총리는 프랑스의 보안 경보를 최고 수준으로 격상 시켰다.

에스트로지 니스 시장은 용의자가 경찰에 체포된 뒤에도 아랍어로 "신은 위대하다"라고 계속 외쳤다고 말했다.
Young people light candles near the entrance of the Notre Dame Basilica church in Nice.
Young people light candles near the entrance of the Notre Dame Basilica church in Nice. Source: EPA
이런 가운데 사우디 국영 TV는 사우디아라비아 홍해시 제다에서 사우디 남성이 프랑스 영사관 경비원을 공격해 다치게 한 뒤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대사관은 이 직원의 목숨이 위태롭지는 않지만 흉기 폭행을 당해 병원에 입원해 있다고 밝혔다.

또한 니스에서의 테러 공격이 있은 지 몇 시간 후에는 프랑스 경찰이 남부 도시 아비뇽 인근 몽파베트에서 권총으로 행인을 위협하는 한 남성을 사망케하는 일이 발생했다.

프랑스 르피가로 신문은 검찰 소식통의 말은 인용해 이 남성은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었으며 테러 동기가 있었던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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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30 October 2020 10:09am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Reuters,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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