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의회 시위대 난입 사태의 사상자가 4명으로 늘면서 한 순간 전쟁터가 된 미 의회 폭력 사태가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조 바이든 후보의 선거 승리를 인정하기 위해 열린 의회의 상하원 합동회의에 난입해 폭동을 벌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폭력 시위를 벌이는 과정에서 4명이 사망하고 52명이 체포됐다.
시위대는 성조기를 흔들며 의사당 외곽의 바리케이드를 부수고 안으로 들어와 회의가 진행 중인 의사당으로 난입해 경찰과 대립하다 4시간 만에 진압됐다.
이 과정에서 경찰이 쏜 총에 맞은 여성 한 명을 포함해 4명이 의회의사당 구역 내에서 사망했다고 말했다.
이들 시위대는 경찰이 무장하고 있는 바리케이드 반대편에서 막힌 문을 부수려다 총에 맞아 사상자를 냈다.
담당 경찰 서장은 나머지 3명은 응급처치 중 사망했다고 전했다.
시위대는 창문을 깨고 건물 안에 최루판을 배치하는 모습을 온라인 영상으로 올리기도 했다.

A Trump supporter sits at the desk of US House Speaker Nancy Pelosi Source: EPA

The note left on the desk of House Speaker Nancy Pelosi Source: EPA
미국 의회에서 발생한 이번 폭력 사태로 미국 의원들뿐 아니라 전 세계 각국의 정상들도 우려의 목소리를 내며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
바이든 당선인은 시위대의 의사당 난입을 ‘반란’으로 규정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나서서 시위대를 진정시킬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시위대 난입 90분이 지나서야 트위터에 ‘집으로 돌아갈 것’을 독려하면서도 끝까지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발언으로 메시지를 내놓자 트위터가 결국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을 12시간 동안 정지시켰다.

People shelter in the House gallery as protesters try to break into the House chamber Source: AP
페이스북 역시 트럼프의 계정을 24시간 정지한다고 밝혔다.
한편 시위대 난입 사태가 진정된 후 상원은 의원들을 재소집해 조 바이든 후보의 당선을 승인하는 절차를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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