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사우디 관광국’ 2023년 여자 월드컵 공식 후원사에서 배제

국제축구연맹이 사우디 관광국의 2023년 여자 월드컵 공식 후원사 배제 사실을 밝히며, 호주의 태도가 “이중 잣대”라고 비난했다.

FIFA President Gianni Infantino at the lectern, using his arms to emphasise a point.

FIFA President Gianni Infantino says Australia should not have had concerns with Saudi sponsorshpi, considering the bilateral trade relationship between Australia and Saudi Arabia. Source: AAP / AP

Key Points
  • 사우디아라비아 관광국, 2023 여자 월드컵 공식 후원사에서 제외
  • 호주 축구협회, ‘사우디’ 여자 월드컵 공식 후원사 참여에 문제 제기
개최국인 호주와 뉴질랜드의 강력한 반대로 사우디아라비아 관광국(Visit Saudi)이 올해 열리는 여자 월드컵 공식 후원사에서 배제된다.

하지만 지아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은 추후 열리는 여자 축구 대회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상업적 기회를 배제하지 않는다며, 호주의 태도가 “이중 잣대”라고 비난했다.

사우디아라비아 관광국(Visit Saudi)이 아디다스, 코카콜라, 비자카드 등 국제 브랜드와 함께 여자 월드컵 공식 스폰서로 참여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온 후, 호주 축구협회와 뉴질랜드 축구 협회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해왔다.

인판티노 국제축구협회 회장이 “찻잔 속의 폭풍”이라고 말했지만 개최국인 호주와 뉴질랜드뿐만 아니라 많은 팀들이 날카로운 비판을 이어왔다.

앞서 제임스 존슨 호주 축구협회장은 “이 파트너십은 여자 월드컵에 대한 우리 모두의 비전과 맞지 않고 우리의 기대에도 미치지 못한다”라며 “호주 축구협회와 뉴질랜드 축구협회가 우리 지역 사회를 대표해 명확한 메시지를 계속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사면위원회(국제앰네스티) 호주 지부는 여자 월드컵을 후원하겠다는 호주 관광 단체가 “남성 후원자의 허락 없이는 직업을 가질 수 없다”라고 말하는 것은 ‘아이러니’한 상황이라고 비꼬았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여자 월드컵 스폰서를 희망하며 여성 인권을 등한시하는 현실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지적이었다.

미국의 월드컵 스타 알렉스 모건을 포함한 축구인들도 “국제축구연맹의 계획은 도덕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다”라며 비난에 합세했다.

하지만 국제축구연맹은 “우리는 211개 국가로 구성된 단체로 사우디아라비아, 중국, 미국, 브라질, 인도로부터 후원을 받는 것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 회장은 “호주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연간 15억 달러(호주화 23억 달러)의 무역을 하고 있다. 이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가?”라며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이중 잣대가 존재한다”라고 불만을 표시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문제도 없고 계약도 없었다. 사우디와 카타르의 후원자들이 여자 축구에 어떻게 참여할 수 있을지를 보고 싶었다”라며 “왜 긍정적인 면에 조금이라도 더 집중하지 못하는 것일까?”라고 말했다.

제임스 존슨 호주 축구협회장은 “사우디 관광국에 대한 국제축구연맹의 해명을 환영한다”라며 “평등, 다양성, 포용성은 호주 축구협회에 있어 진정한 약속이다. 우리는 국제축구연맹과 함께 여자 월드컵이 이러한 관점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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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17 March 2023 9:42am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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