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정부, 줄어드는 코알라 보호 “추가 5,000만 달러 투입” 약속

연방 야당의 앤서니 알바니지 당수는 정부가 정말로 코알라 보호를 원한다면 기후 변화에 대해 더 큰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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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supplied image obtained on Monday, September 20, 2021, of The seven-month-old joey, Dobby, with his mum, Shontana. Source: IFAW/AAP

Highlights
  • 연방 정부, “코알라 개체 수 보호” 4년간 추가 5,000만 달러 투입 약속
  • 뉴사우스웨일스: 산불로 코알라 최소 6,400마리 목숨 잃는 등 2001년 이후 코알라 수 33%~61% 감소
  • 퀸즐랜드: 산림 벌채, 가뭄, 산불로 코알라 수 2011년 이후 최소 50% 감소
줄어드는 코알라 개체 수를 보호하기 위해 연방 정부가 4년간 5,000만 달러를 추가로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이 자금은 참혹했던 2020년 산불 발생 이후 정부가 약속했던 전국 코알라 복구 계획을 뒷받침하게 된다.

스콧 모리슨 연방 총리는 추가 5,000만 달러의 자금이 서식지 복구, 개체 수 모니터링, 코알라 건강 연구 활성화에 사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리슨 총리는 A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코알라는 국내외적으로 가장 사랑받고 인정받는 아이콘”이라며 “우리는 여러 세대에 걸쳐 코알라 보호에 전념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수잔 레이 환경부 장관은 정부의 5,000만 달러 투입 계획에 따라 코알라뿐만 아니라 다른 토종 동식물 역시 연동된 혜택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레이 장관은 “중요한 것은 추가 자금을 통해 중요한 서식지 지역을 복원하고 연결할 수 있고 야생 동식물 종을 통제하고, 현존하는 서식지를 개선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이미 기존 자금이 호주 동부 코알라 서식지 수천 헥타르를 대상으로 한 전략적 서식지 복원 프로젝트에 투입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Jeremy, a young koala recovering from injuries that was rescued from the Victorian bushfires near Mallacoota, is worked on by the Healesville veterinarian team in Healsville, Victoria, Thursday, January 23, 2020
Veterinarians work on Jeremy, a young koala recovering from injuries that was rescued from the Victorian bushfires near Mallacoota, on January 23, 2020. Source: AAP

더 많은 조치 절실

WWF(세계 야생 생물 기금) 오스트레일리아, 국제동물복지기금(IFAW), 휴먼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은 상징적인 종인 코알라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보호 조치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여왔다.

블랙 서머 산불로 코알라 최소 6,400마리가 목숨을 잃는 등 2001년 이후 뉴사우스웨일스주에서만 코알라 수가 33%~61%가량 감소한 것으로 보고됐다.

또한 퀸즐랜드주의 코알라 수는 산림 벌채, 가뭄, 산불로 인해 2011년 이후 최소 50%가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멸종 위기종 전문가들로 구성된 연방 패널은 지난해 6월 뉴사우스웨일스주, 퀸즐랜드주, ACT에서 캥거루, 코알라 같은 유대목 동물의 지위를 ‘취약한 상태’에서 ‘멸종 위기’로 격상 시킬 것을 권고했다.

또한 2020년 뉴사우스웨일스주 의회 조사에서는 서식지 감소를 막기 위한 정부의 긴급한 개입 없이는 코알라가 2050년 이전에 멸종될 위험성이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국제동물복지기금(IFAW)은 연방 정부의 이번 추가 자금 발표를 환영하지만 코알라 개체 수 감소를 촉발한 요인들을 되돌리기 위해서는 더 많은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캠페인 매니저 조세 사라드 씨는 “서식지 감소와 기후 변화라는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지 못한다면 이 문제에 돈을 쏟아부어도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는다”라며 “정부는 서식지 복구를 위해 수백만 달러를 투자하고 있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코알라 핵심 서식지를 위협하는 토지 개간과 개발을 계속 허용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연방 야당의 앤서니 알바니지 당수는 정부가 정말로 코알라 보호를 원한다면 기후 변화에 대해 더 큰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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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31 January 2022 12:09pm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AAP,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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