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 마스크, 칩스, 사탕봉투...호주 플라스틱 폐기물 위기의 '설상가상'

클린업 오스트레일리아의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호주의 플라스틱 폐기물 위기상황이 계속 악화하고 있는 가운데 안면 마스크, 칩스, 그리고 사탕봉투 등이 새로운 환경 파괴 요소 대열에 합류했다.

Rubbish scattered on the ground

About two-thirds of rubbish collected by volunteers from the environment last year was plastic. Source: AAP / JONO SEARLE

Key Points
  • 지난해 환경자원봉사자가 수거한 총 366,144 개의 쓰레기 가운데 63%가 플라스틱 관련 물품제품
  • 2021년 대비 17% 증가
  • 10대 쓰레기 품목에 칩스, 사탕봉투, 병뚜껑, 안면 마스크 처음 포함
환경자원봉사자들이 지난 한해 동안 수거한 쓰레기의 2/3 가량은 모두 플라스틱 제품으로 다양한 캠페인에도 불구하고 전년도 대비 쓰레기 량은 오히려 20%나 증가했다.

클린업 오스트레일리아는 2022 연례보고서를 통해 지난 한해동안 전국의 자원봉사자들이 수거한 '생태계 파괴' 쓰레기 실태를 항목별로 분류 발표했다.
지난 한해 클린업 오스트레일리아의 자원봉사자들이 전국적으로 수거한 쓰레기는 총 366,1444건인데 이 가운데 63%가 플라스틱 제품이거나 플라스틱과 관련된 물품이었다.

이는 지난 2021년 대비 17% 증가한 물량이며, 주로 소프트 플라스틱이나 딱딱한 플라스틱 그리고 폴리스테린 제품으로 파악됐다.

개별적으로는 가장 많은 폐기물 종류는 식품 포장지나 비닐백에 사용되는 소프트 플라스틱으로 전체의 18%를 차지했고, 그 다음은 담배꽁초로 14%로 나타났다.

그 뒤를 이어 3위부터 7위를 차지한 페트병, 테이크어웨이 음식용기, 음료수 캔, 유리 용품, 플라스틱 포장용품 등이 차지했으며 이들은 모두 5%~6%를 각각 차지했다.
그리고 8위에는 전체 쓰레기의 4%를 각각 차지한 칩스 및 사탕봉투가 그리고 9위에는 3%를 차지한 병뚜껑 및 병마개가 각각 포함됐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안면 마스크가 처음으로 호주의 10대 쓰레기 순위에 합류했다.

자원봉사자들이 수거한 쓰레기의 1/3 가량은 도로변이나 인도 위에 버려져 있었고, 그리고 수로 등에서 수거된 쓰레기도 무려 1/3, 공원에서 수거된 쓰레기는 20% 가량으로 추산됐다.

클린업 오스트레일리아의 피프 키어넌 회장은 "이번 통계자료는 소비 트렌드를 제대로 반영하며, 안면 마스크 폐기 사례가 급증한 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이다"라고 지적했다.

피프 키어넌 회장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시민들로 하여금 재사용 가능 물통과 커피용 컵 사용 등 매우 좋은 습관을 안긴 반면 광범위하게 사용된 안면 마스크가 새로운 환경오염 요소로 부상한 것은 우려스럽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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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16 February 2023 2:30pm
Presented by Yang J. Joo
Source: AAP,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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