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버른 우버 기사, 승객과 실랑이 끝에 칼부림

크리스마스 이브날 우버 택시를 이용하던 한 남성이 운전기사와 실랑이 끝에 기사가 휘두른 칼에 찔려 상해를 입었다.

شون ساوارین

شون ساوارین Source: SBS News

멜버른의 북서쪽의 친구 집에서 크리스마스 이브 파티에 참석한 후 귀가하기 위해 우버 택시를 부른 숀 사바린 씨와 여자친구는 이 날 밤을 최악의 크리스마스로 기억하게 됐다.

우버 택시를 타고 집 앞에 도착했을 당시, 우버 운전기사는 차에 음료수를 엎지른 흔적에 대해 승객을 향해 비난을 퍼부었다.

사바린 씨는 자신이 한 일이 아니라고 부인했지만, 실랑이가 벌어지면서 운전기사가 갑자기 그에게 칼로 공격했다고 진술했다.

"그가 운전석에서 칼을 움켜쥐고 제 얼굴을 향해 칼을 찔렀어요. 저는 스스로 보호하기 위해 팔을 올렸고, 팔꿈치부터 삼두근까지 칼에 찔렸어요" 라고SBS 뉴스에서 말했다.

"난 그 자리에서 죽을 거라 생각했고, 그가 저를 죽일 것 같았어요. 이유도 모르겠어요”

사바린 씨는 칼에 깊은 상처를 입어 여러 바늘을 꿰매야 했다. 하지만 그와 여자친구가 받은 정신적인 충격은 두 사람을 더욱 힘들게 하는 부분이다.

그는 "그 남자는 제 인생을 단 30초 만에 바꿔놨어요. 그 상황에 대한 생각을 멈출 수 없어요. 제 여자친구는 심하게 떨고, 잠도 잘 수 없고, 모든 소음에 깜짝 놀라는 반응을 보인다"고 전했다.

경찰은 사건 발생 후26세의 이 운전기사를 체포해, 흉기를 이용해 상해를 입힌 특수상해 혐의로 기소했다.

우버 대변인은 SBS 뉴스를 통해 우버 사측은 어떠한 범죄나 폭력 행위도 강력하게 비난한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을 보고받을 후, 즉시 해당 기사의 우버 앱 운전기사 활동 자격을 박탈하고, 경찰 수사를 지원하기 위해 경찰에 적극적으로 협력했다"라고 대변인은 전했다.

우버는 또 승객이 승하차할 때와 운행 도중과 관련한 안전 개선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버 운전기사들은 앱 기사 등록이 승인되기 전 범죄 이력서를 내야 한다. 회사의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운전자는 무기 소지를 금하며, 이 정책을 위반하는 사람은 누구나 우버 앱 접근 자격을 상실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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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31 December 2020 2:33pm
Updated 12 August 2022 3:10pm
By Catalina Florez, Jodie Stephens
Presented by Sophia 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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