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에게 사형 선고를 내리지 말라”… 경찰, 주말 시드니 집회 강력 저지 방침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뉴사우스웨일스 주총리가 주말로 예정된 락다운 반대 집회를 지목하며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형 선고를 내리지 말라”라고 호소했다.

NSW Police Commissioner Mick Fuller is warning people against attending any anti-lockdown protests.

NSW Police Commissioner Mick Fuller is warning people against attending any anti-lockdown protests. Source: AAP

Highlights
  • NSW 경찰, 주말 예정된 락다운 반대 집회 저지 위해 경찰 1,000명 배치
  • 베레지클리안 주총리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형 선고를 내리지 말라”
  • 지난주 토요일 열린 락다운 반대 집회에 참석 의사를 밝힌 사람, 시위 후 코로나19 확진 판정
뉴사우스웨일스주 경찰이 이번 주말 열릴 예정인 락다운 반대 집회를 저지하기 위해 현장에 최대 1000명의 경찰 인력을 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믹 풀러 뉴사우스웨일스 경찰 청장은 지난주 토요일 시드니 도심에서 열린 락다운 반대 집회와 관련해 폭력 혐의자 3명을 쫓고 있다고 말했다.

풀러 청장은 “지난주 열린 집회와 관련해 60명 이상이 감금됐고 200명 이상에게 벌금 고지서가 발부됐다”라며 “만약 당신들이 집회 장소에 나타난다면 체포는 계속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풀러 청장은 이번 주말 열릴 예정인 시위를 막기 위해 최대 1,000명의 경찰이 현장에 투입될 것이라며, 경찰은 현재 온라인을 중심으로 한 집회 계획들을 감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레지클리안 주총리 역시 이번 주말에는 지난주 토요일 벌어진 집회 현장이 재연되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그 누구도 불법 행위를 저지르거나 시위를 벌이지 말라고 경고한다”라며 “우리는 당신들의 행동을 잊어버릴지 모르지만 당신이 사랑하는 부모, 형제자매는 당신을 통해 바이러스에 전염될 수 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형 선고를 내리지 말라”라고 호소했다.

한편 보건 당국은 지난주 토요일 열린 락다운 반대 집회에 참석 의사를 밝혔던 사람이 시위 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실을 발견했다.

케리 챈트 뉴사우스웨일스 수석 의료관은 이 사람이 시위 현장으로 가는 길에 경찰의 제지를 받고 벌금 고지서를 받았다며, 이후 시위에 참석했는지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챈트 의료관은 이어서 락다운 반대 집회가 코로나19 슈퍼 전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 매우 우려스럽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매우 경솔하고 사려 깊지 못하며, 다른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이 너무나 크다”라며 “만약 그 사람이 시위에 참석했다면 주변 사람들이 감염됐을 것이다. 현재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브래드 해저드 뉴사우스웨일스 보건부 장관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이 지난주 토요일 집회에 참석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해저드 장관은 “이 사람이 시위에 참석했다면 사실상 치명적인 무기를 들고 있었던 것이다. 그는 바이러스를 옮기고 있었던 것”이라며 “내일 집회에도 치명적인 무기인 델타 변종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이 있을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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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30 July 2021 3:29pm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SBS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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