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RL, AFL 결승전 열리는 이번 주말, 가정 폭력 급증 우려… ‘가정 폭력 예방 캠페인’ 돌입

이번 주말 NRL과 AFL 결승전이 열리며 가정 폭력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연합 단체들이 공동으로 가정 폭력 예방 캠페인을 시작했다.

People exercise near the MCG in Melbourne, Friday, July 17, 2020. (AAP Image/Daniel Pockett) NO ARCHIVING

People are seen exercising near the MCG in Melbourne, Friday, July 17, 2020. Source: AAP

가정 폭력 예방 단체들이 이번 주말 열리는 NRL과 AFL 결승전을 앞두고 가정폭력 예방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노 투 바이오런스(No to Violence)’, 화이트  리본 오스트레일리아(White Ribbon Australia)’, ‘1800리스펙트(1800RESPECT)’, ‘아우어 워치(Our Watch)’, 리스펙트 빅토리아(Respect Victoria)’ 등의 연합 단체들은 화요일 가정 폭력 예방 방법과 지원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한 ‘우리의 역할을 다하자(Play our Part)’ 캠페인을 시작했다.

캠페인에 따르면 지난해 NRL 결승전 당일 경찰에 신고된 가정 폭력 건수는 다른 날에 비해 뉴사우스웨일스주에서 27.9%, 빅토리아주에서 11.6%가 급증했고, AFL 결승전에는 뉴사우스웨일스주에서 16.3%, 빅토리아주에서 15.1%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 AFL 결승전 당일 태즈매니아에서의 가정 폭력 신고 건수 역시 다른 날에 비해 35%나 높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 규제 조치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난 빅토리아주에서는 가정 폭력 위험이 그 어느 해보다 훨씬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노 투 바이오런스(No to Violence)’의 재키 와트 최고 경영자는 “결승전이 누군가에게는 기념일이 될 수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매우 위험한 날이 될 수도 있다”라며 “경쟁하는 라이벌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우리 모두는 가족 폭력과 가정 폭력에 대항하며 안전한 미래를 만들기 위해 우리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와트 최고 경영자는 호주에서 매년 30만 명 이상이 가정 폭력을 경험하고 있다며, 이는 호주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의 경기장을 가득 채울 정도록 많은 수라고 지적했다.

‘아우어 워치(Our Watch)’의 패티 키너슬리 대표는 “가정 폭력과 가족 폭력의 원인이 당신이 응원하는 팀이 졌기 때문이거나 팽팽한 시합으로 인한 스트레스, 너무 많은 맥주를 마셨기 때문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라며 남성들이 여성에게 폭력을 가하는데 스포츠는 변명거리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카운팅 데드 우먼(Counting Dead Women)' 프로젝트에 따르면 올해 호주에서 발생한 가정폭력 사건으로 이미 39명의 여성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9년 가정 폭력 사건으로 인한 전체 사망자 수는 61명으로 1주일에 1명 이상이 호주에서 가정 폭력으로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러분이나 여러분이 알고 있는 누군가가 가족 폭력 혹은 가정 폭력의 영향을 받고 있다면 1800 737 732(1800RESPECT)로 전화를 걸거나 웹사이트 1800RESPECT.org.au를 방문하세요. 가정 폭력에 대한 남성 조언을 원하시면 1300 766 491으로 연락하세요. 응급 상황에는 000으로 전화하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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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21 October 2020 4:13pm
By Evan Young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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