뮬란, ‘위구르 인권 유린 현장에서 촬영, 탄압 中 단체에 감사 표현’ 논란

주연배우의 발언으로 관람 보이콧 운동이 일었던 디즈니 실사 영화 ‘뮬란’이 이번에는 엔드크레딧을 통해 위구르족 무슬림 강제수용소 단체에 감사를 표해 논란이 일고 있다.

This image released by DisYifei Liu in the title role of Mulan.ney shows Yifei Liu in the title role of "Mulan." (Jasin Boland/Disney via AP)

The new live-action Mulan film is facing calls for a boycott yet again Source: Disney/AP

지난주 개봉한 디즈니의 실사판 리메이크 영화 ‘뮬란’이 인권 유린 현장으로 비난받는 신장위구르 자치구 일부 지역에서 촬영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 영화의 엔드크레딧에는 위구르족 무슬림 강제수용소 관련 단체에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까지 해 영화 관람 보이콧 움직임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엔드크레딧에는 중국 공산당의 선전용 단체로 전락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는 'CPC 신장위구르자치구위원회’에 감사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던 것.

디즈니는 이번 논란에 대해 아직 해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한편 앞서 주연배우 류이페이가 홍콩 민주화 운동을 진압한 경찰에게 지지를 표명하며 세계적으로 뮬란 관람 보이콧 운동이 일어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홍콩 민주화 운동가 조슈아 웡은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올리며 “뮬란을 보는 것은 경찰의 만행과 인종차별을 외면하는 것”이라며 “무슬림 위구르인 집단 감금에도 잠재적으로 공모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신장 지역의 ‘재교육 수용소’에 100만 명의 위구르인을 감금하고 인권 침해를 자행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일부 인권단체와 운동가들은 그들의 처우를 가리켜 ‘문화적 대량 학살’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 당국은 인권 침해 논란을 거부하며, 해당 시설은 테러로부터 사람들을 멀어지게 하기 위한 자발적인 직업 훈련 센터라고 반박하고 있다.

마리스 페인 호주 외무장관은 위구르족에 대한 학대 의혹과 관련해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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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8 September 2020 4:03pm
By SBS News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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