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적인 모습으로 밤늦게 혼자 나가지 말라”… '성폭행 피하는 법' 제안한 참모 총장에 비난 쇄도

연방 노동당의 앤서니 알바니즈 당수가 1학년 생도들에게 성폭행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한 앵거스 캠벨 국방참모총장을 강하게 비난했다.

A file photo of Defence chief Angus Campbell.

A file photo of Defence chief Angus Campbell. Source: AAP

Highlights
  • 성폭행 피하는 방법 제안한 국방참모총장에 비난 쇄도
  • 캠벨 총장 “성적 약탈자들의 희생자가 되지 않으려면 4가지 A(alcohol, out after midnight, alone, attractive) 피해야”
  • 노동당 알바니즈 당수 “여성보다는 남성의 행동을 바꾸는 데 초점을 맞춰야”
1학년 생도들에게 성적 약탈자들의 희생자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매력적인 상태로 밤늦게 혼자 나가서는 안된다고 말한 호주군 총사령관에게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캠버라 타임즈는 앵거스 캠벨 국방참모총장(Chief of the Defence Force)이 훈련생들에게 4가지 A(alcohol, out after midnight, alone, attractive) 즉 ‘술, 자정 이후 외출, 혼자, 매력’을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앤서니 알바니즈 연방 야당 당수는 여성보다는 남성의 행동을 바꾸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알바니즈 당수는 뉴사우스웨일스주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성폭력은 우리 사회의 골칫거리”라며 “남성들이 자신의 행동 변화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서 “리더십 측면에서 지역사회 전반에 걸쳐 사람들이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알바니즈 당수는 또한 남녀 모두가 밤에 밖에 나가서 동등하게 즐길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노동당의 크리스티나 케넬리 의원 역시 “캠벨 장군의 발언에서 나온 함축적인 의미는 여성들이 강간을 피해야 할 책임이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녀는 수요일 스카이 뉴스에 출연해 “확실히 해야 한다. 성폭행을 당하지 않는 일에 여성은 결코 책임이 없다. 여성을 성폭행 하지 않는 책임은 남성에게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케넬리 의원은 참모총장이 자신의 발언을 반성하고 소통을 개선할 방안을 검토하라고 촉구하며 참모총장의 발언은 “어설픈 발언”이라고 직격했다.
A file photo of Defence force chief Angus Campbell at the Lone Pine Cemetery, in Gallipoli peninsula, Turkey, in 2019.
A file photo of Defence force chief Angus Campbell at the Lone Pine Cemetery, in Gallipoli peninsula, Turkey, in 2019. Source: AAP
한편 국방부는 성폭행 지원 단체들의 잇단 비난에도 불구하고 캠벨 장군의 발언을 옹호했다.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호주 방위군 신병들에 대한 최근 연설에서 참모 총장은 성희롱과 성폭행 혐의에 대한 언론 보도 내용을 언급했다”라며 “그의 견해는  4가지 A(alcohol, out after midnight, alone, attractive)를 인지함으로써 폭력적이거나 약탈적인 개인의 위협을 인식하고 완화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만약 여러분이나 여러분이 아는 누군가가 성폭행, 가정 폭력, 가족 폭력의 영향을 받고 있다면 1800 737 732 (1800RESPECT)로 전화하거나 를 방문해 주세요. 긴급한 경우에는 000으로 전화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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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3 March 2021 4:42pm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AAP,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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