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 달 넘게 닫혔던 락다운 빗장이 풀린 월요일 시드니의 식당과 소매점마다 설렘과 긴장감이 교차하고 있다.
뉴사우스웨일스 2차 백신 접종 70% 달성 후 규제 완화
- 자택 머물기 명령 해제
- 식당, 피트니스클럽, 소매업체, 미장원 등 재개장
- 가정 방문객 최대 10 명(12세 미만 아동은 숫자에 미포함), 야외 모임 제한 인원 30명, 결혼식 하객과 장례식 조문객 참가 인원 100명
뉴사우스웨일스주의 2차 백신 접종률이 70%를 넘어선 후 코로나 바이러스 2차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들이 월요일부터는 식당, 소매점, 미장원 등을 다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가정 방문객은 최대 10 명(12세 미만 아동은 숫자에 미포함), 야외 모임 제한 인원은 30명, 결혼식 하객과 장례식 조문객 참가 인원은 100명까지 허용된다. 실내 수영장도 재개장하며, 수영 강습, 수영팀 훈련, 랩 수영, 재활 활동이 가능하다.
폴 툴 부총리는 1차 접종한 지방 거주 근로자들은 10월 11일부터 직장 복귀가 허용될 것이며 11월 1일까지가 이차 접종 유예기간이라고 말했다. 지방은 광역 시드니, 블루 마운틴, 울릉공, 쉘하버,센트럴 코스트 외곽 지역을 뜻한다.
‘조금 떨린다’
시드니 서부 오번에서 네팔식 퓨전 레스토랑 ‘삼반다’를 운영하는 데이비드 브레그 씨는 팬데믹 시기에도 락다운 이전까지는 “회전율이 좋고 장사가 잘 되는 편이었다”라고 말했다.
브레그 씨는 지난 몇 달을 회상하며 “극도로 힘들고 낙담스러운 시기였다”라고 말한다.
그는 S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은행 계좌에 남았던 모든 돈을 날려버렸다. 청구서를 감당할 수도 없고 이제 빚더미에 올라앉았다”라고 한탄했다.
온라인과 전화 주문을 이어가며 얻은 수입으로 종업원들을 계속 고용하긴 했지만 시드니 남부 허스트빌에 있는 매장과 또 다른 푸드코트에 있는 매장은 결국 문을 닫을 수밖에 없었다.
월요일 오전 11시 30분 재개장을 앞둔 브레그 씨와 직원들은 음식 준비와 식당 청소로 분주해 보였다.
그는 “할 일이 태산이다. 새로운 규칙에 따라 가게 문을 열게 되는 것이 조금 떨리기도 하지만 매우 흥분이 된다”라며 “서서히 다시 바빠질 것 같다. 실외에서는 평상시처럼 영업이 가능하겠지만 실내에는 손님들이 그렇게 많이 들어오지 못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새로운 규제로 인해 식당의 경우 실내에는 4평방 미터 당 1명, 실외에는 2평방 미터 당 1명 규칙이 적용된다.

Mr Bregg expects it will "take a while" for his business to make up the losses resulting from NSW's lockdowns. Source: Supplied/SBS News
브레그 씨는 모든 고객들의 백신 접종 여부를 확인 것을 포함해 새로운 규정에 적응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이익 손실을 만회하는데도 많은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예측했다.
그는 “첫 번째 락다운이 시행된 후에도 회복하는 데 시간이 좀 걸렸다”라며 “이제 막 일어서기 시작했는데 다시 큰 충격에 빠졌었다. 많은 사업체들이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된다”라고 말했다.
‘행복하고 신난다’
시드니 서부 페어필드에서 피트니스 업체를 운영하는 피라스 지르지 씨는 “월요일이 매우 바쁜 날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보디빌더로 FJ 피트니스를 운영하는 지르지 씨는 사업을 시작한 이래 지난 6년 중 최악의 달을 견뎌내야 했다며 다시 문을 열게 된 것이 너무나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S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오랜 기간 동안 락다운이 시행됐다. 내일 문을 열게 돼 매우 기쁘고 흥분된다”라며 “고객들에게 스스로를 개선할 수 있는 기회를 주게 되어 기쁘다”라고 말했다.
피트니스센터의 코로나19 안전 계획에 따라 그는 매일 청소와 방역 작업을 해야 한다.

Mr Jirjees says his business's COVID-safe plans include daily cleaning and sanitising as well as providing cleaning products for customers. Source: Supplied/SBS News
에드워즈 앤드 코 미용실의 제이콥 파우어 씨는 미용실 재개장을 앞두고 고객들로부터 1300여 통의 이메일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S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예약을 요청하는 이메일 1,300여 통과 전화 2,000여 통을 받았다”라며 “올해 남은 기간 동안 꽤 많은 예약이 잡혔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오랜 기간 가게 문을 닫은 후 직원들도 흥분과 긴장감이 뒤섞여 있지만 고객들을 다시 맞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었고 여전히 청구서가 널려 있다. 렌트비도 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Mr Faour says the business has been fielding an onslaught of bookings from clients head of reopening. Source: Supplied/S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