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내린 일부 지역의 비와 기온 하락으로 빅토리아 주의 산불 상황이 다소 진정 기미를 보였다. 이런 가운데 다니엘 앤드류스 주총리는 화재로 어려움을 겪는 이주민들에게 옷이나 음식보다는 우선적으로 기부금을 통해 도움을 줄 것을 부탁했다.
앤드류스 주총리는 일요일 저녁 기자들과 만나 “어떤 식으로든 가혹하게 보이고 싶지는 않지만 우리는 더 이상 옷, 음식, 트럭은 필요치 않다”라며 “보관 장소도 적절치 않고, 이를 분류할 시간적 여유나 인력도 마땅치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매우 감사하지만 이 같은 기부는 중단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정말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돕고 화재 진압에 사용해야 할 자원을 분산시키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그리고 가족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금전적인 기부”라며 “이를 통해 가족들에게 돈이 주어질 수 있고 이들은 훨씬 더 유연하고 지역 중심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다”라고 말했다.
앤드류스 주총리는 빅토리아 주 정부가 벤디고 은행, 구세군과 함께 운영 중인 기부금 사이트()를 소개하며, 빅토리아 주 정부가 초기 200만 달러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마련된 기금은 식료품에서 교복 교체에 이르기까지 지역 주민들의 가장 긴급한 요구를 충족시키는 데 사용될 예정이며, 기금 중 일부는 지역 야생동물의 구조와 재활을 위해서도 사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