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등급 열대성 사이클론 ‘세로자’, 서호주 상륙… ‘정전, 재산 피해 속출’

열대성 사이클론 ‘세로자(Seroja)’가 일요일 저녁 3등급 태풍으로 서호주에 상륙했다. 시속 170km의 돌풍을 일으킨 세로자가 내륙으로 향하며 정전과 재산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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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BOM

Highlights
  • 열대성 사이클론 ‘세로자(Seroja)’, 일요일 저녁 3등급 태풍으로 서호주에 상륙
  • 육지 도착 후 최대 시속 170km 돌풍, 시속 60km 이상 속도 내륙 이동
  • 웨스턴 파워, 일요일 서부 표준시 오후 8시 기준으로 4300가구 이상 주택에 전력 공급 중단
강력한 열대성 사이클론 ‘세로자(Seroja)’가 서호주 해안을 강타했다.

 

세로자는 일요일 오후 8시경(서부 표준시) 서호주 칼바리(Kalbarri) 남부 해안에 상륙했으며, 3등급 태풍으로 육지에 도달한 후 최대 시속  170km의 돌풍을 일으켰다.

이후 시속 60km 이상의 속도로 달왈리누(Dalwallinu) 방향으로 내륙을 향해 이동하고 있으며, 현재는 2등급 사이클론으로 다소 약화됐다.

하지만 기상청은 시속 130km의 돌풍과 시속 100km에 가까운 지속적인 강풍이 상륙 후 몇 시간 동안 계속 이어졌다며 지속적인 주의를 당부했다.
이런 가운데 칼바리 지역과 제럴드턴 지역에서의 재산 피해와 정전 피해 보고가 이어지고 있다.

소셜 미디어에는 비바람이 요란하게 몰아치며 나무가 쓰러지고, 집과 담장이 부서지는 영상들이 올라오고 있다.
피해 규모는 낮 시간이 되어야 집계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기상청은 사이클론의 영향이 내륙을 통해 휘트벨트 지역까지 확대됐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웨스턴 파워는 일요일 서부 표준시 오후 8시 기준으로 4300가구 이상 주택에 전력 공급이 중단됐다고 발표했다.
웨스턴 파워의 자산운용 책임자인 제인 크리스마스 매니저는 “적색경보가 해제되고 안전해지면 직원들이 피해 상황을 평가하고 위험에 대응해 나가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크리스마스 매니저는 직원들이 금요일부터 사이클론 ‘세로자’에 대비해 왔지만, 사이클론으로 인한 피해로 도로, 주택, 전택 인프라에 접근이 어려워져 수리가 지연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마크 맥고완 서호주 주총리는 이번 사이클론을 “수십 년 동안 본 적이 없는 것 같다”고 묘사하며 중서부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를 당부했다.

지난 주말 인도네시아 중동부에서는 사이클론 세로자의 영향으로 210여 명이 사망하거나 실종했다.
월요일 오전 적색경보는 카르나본(Carnarvon)에서부터 랜슬린(Lancelin)에 이르는 해안 지역과 쿠로우(Coorow), 카르나마(Carnamah), 달왈리누(Dalwallinu), 덴햄(Denham), 쥴리엔 베이(Jurien Bay), 랜슬린(Lancelin),무라(Moora), 페인스 파인드(Paynes Find), 원간 힐스(Wongan Hills) 등의 내륙지역까지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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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12 April 2021 8:16am
Updated 12 April 2021 8:18am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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