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 논란에 빠진 치즈 이름… 브랜드명 교체

치즈 회사 ‘사푸토 데얼리 오스트레일리아’가 인종 차별주의 논란에 휩싸인 ‘쿤(COON)’ 치즈 브랜드명을 ‘치어 치즈(Cheer Cheese)로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The new 'Cheer Cheese'

C**n Cheese has been rebranded to 'Cheer Cheese'. Source: Supplied: Saputo Dairy Australia

반인종차별주의 운동가인 스티븐 하간 박사는 호주산 치즈 브랜드명을 바꾸기 위해 20년 이상 캠페인을 벌여왔다. 그리고 마침내 지난 수요일  인종 차별주의 논란에 휩싸였던 ‘쿤(COON)’ 치즈 브랜드명이 ‘치어 치즈(Cheer Cheese)로 변경됐다.

하간 박사는 치즈 브랜드명이 바뀐 점은 기쁘지만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린 점은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NITV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페이스북, 트위터, 길거리에서 무려 21년이나 심한 편견의 옷을 입고 있었다”라며 “이름이 바뀌어서 기쁘다. 나는 그 치즈의 소비자가 아니지만 쿤 치즈만 아니면 아무거나 상관없다”라고 말했다.

이 치즈 브랜드는 미국인 에드워드 윌리엄 쿤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지만, 온라인에서 사람들은 흑인을 경멸할 때 부르는 명칭이 브랜드명으로 사용되는 것에 의문을 제기하며 인종적 비방이라는 비난을 이어왔다. 이 치즈는 1935년부터 호주에서 생산돼 왔다.

하간 박사는 “언제나 인종차별적인 비방이 담긴 단어를 없애고 싶었고 그렇게 해왔기 때문에 이름이 바뀐 것이 기쁘다”라고 덧붙였다.

이 치즈의 생산 업체인 사푸토 데어리 오스트레일리아(Saputo Dairy Australia)는 13일 새로운 치즈 브랜드명을 발표하며 리브랜딩 제품이 7월부터 슈퍼마켓에서 판매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의 캠 브루스 디렉터는 “우리는 치어 치즈가 모든 호주인들을 위한 치즈가 되기를 원한다”라며 “우리의 소중한 소비자들과 우리 제품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이 새로운 이름과 우리가 나타내고자 하는 바를 받아들일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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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14 January 2021 3:50pm
By Keira Jenkins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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