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섬 난민수용소 ‘방화'...건물 옥상 점거 농성

인도양 상의 호주 령 크리스마스 섬의 '악명' 높은 난민 수용소 시설의 한 건물에 수감자들이 방화하고, 다른 건물의 옥상을 점거하고 농성을 벌이는 사건이 발생했다.

Detainees are shown on a roof at Christmas Island on Tuesday.

Detainees are shown on a roof at Christmas Island on Tuesday. Source: Supplied

인도양 상의 호주 령 크리스마스 섬 난민 수용소가 또 다시 거센 논란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고 있다.

크리스마스 섬 난민 수용소 시설의 건물 한 동이 수감자의 방화로 불에 타고 수감자들이 다른 동 건물의 옥상을 점거하고 농성을 벌이고 있다. 

방화를 주도한 것으로 자처한 한 남성 수감자는 “우리가 얼마나 절망하고 있는지 알아달라”고 외쳤다.

화재와 함께 다수의 수감자들은 5일 저녁 다른 건물의 옥상에 올라가 시위를 벌이는 등 난동을 이어갔다.

소셜 미디어에 공유된 동영상에는 수감자들이 “우리는 식상했다.  우리는 개똥 취급을 받고 있다”고 구호를 외치며 농성을 이어갔다.

한 남성은 “이곳의 아랍인 백인 아프리카인 모두 피터 더튼과 스콧 모리슨에 역겨움을 느낀다.  우리를 짐승 취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크리스마스 섬 난민 수용소에는 현재 100명이 수감돼 있다.

호주국경보호청은 “난민 수용소의 질서회복을 위한 움직임이 전개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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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7 January 2021 9:33am
Presented by Yang J. Joo
Source: AAP,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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