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수백만 명, ‘호주 최대 종합보험사’ 상대로 집단 소송 제기

호주 최대 종합보험사인 IAG가 “소비자를 오도할 수 있는” 보험료 할인 정책을 운영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빅토리아주 RACV를 자회사로 둔 이 보험회사는 해당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A phone with the IAG logo in it, in front of a larger screen that also has the IAG logo.

Insurance Australia Group said it would defend against the class action. Source: AAP / Sipa USA

Key Points
  • 고객 수백만 명, IAG(Insurance Australia Group) 상대로 집단 소송
  • 빅토리아주 RACV(Royal Automobile Club of Victoria), 서호주 State Government Insurance Office, 남호주 State Government Insurance Commission 대상
  • 가격 알고리즘이 존재한다는 것은 충성도가 높은 고객들이 할인을 받았다고 믿으면서 실제로는 더 많은 보험료를 지불했다는 것을 의미
고객 수백만 명이 보험료 할인을 오도한 혐의를 받는 보험 회사를 상대로 집단 소송에 나섰다.

법무법인 슬레이터 앤 고든은 2018년에서 2024년 사이의 보험료 할인 계산 방식과 주택 및 콘텐츠 보험을 갱신토록 촉진한 방법과 관련해 빅토리아주 대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슬레이터 앤 고든은 고객들이 보험사에 몇 년 간 머물렀는지와 보험에 가입한 횟수에 따라 할인을 받았지만 애초부터 더 높은 기본 보험료를 지불했을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집단 소송은 빅토리아주의 RACV(Royal Automobile Club of Victoria), 서호주의 State Government Insurance Office, 남호주의 State Government Insurance Commission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이들 3개의 브랜드는 모회사인 IAG(Insurance Australia Group)가 운영 중이다.

보험료가 오르는 이유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가장 큰 종합 보험사라고 주장하고 있는 이 회사는 고객을 오도했다는 법무법인의 주장에 반박하며 적극적인 변호에 나서고 있다.

슬레이터 앤 고든은 “요금이 증가하면 어떤 고객이 계속 보험사에 충성스럽게 남아있을지? 어떤 고객이 다른 보험사를 기웃거릴 수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컴퓨터 프로그램이 사용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A man in a dark blue suit and light blue shirt staring to the left of the camera.
Slater and Gordon's Ben Hardwick said the firm alleges customers who had been with the insurance companies' for more than 20 years were paying more than new customers. Source: AAP / Diego Fedele
슬레이터 앤 고든의 벤 하드윅은 “수백만 명의 호주인들이 보험료 할인을 받는다는 약속을 받고 IAG 보험사에 보험료를 지불했음을 알 수 있다”며 “하지만 보험사가 이 같은 가격 알고리즘을 사용했기 때문에 신규 고객들이 일반적으로 20년 이상 함께 해온 충성도가 높은 고객들보다 더 적은 돈을 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벤 하드위은 다른 보험사로 떠날 것 같지 않은 충성도가 높은 고객의 경우 보험료 인상액이 더 높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드윅은 “이번 법적 절차를 통해서 모든 보험사들이 이 같은 오해의 소지가 있고 기만적이며 비양심적인 행위가 소비자들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음을 알게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슬레이터 앤 고든은 보험사들의 행위는 금융서비스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강조하며, 이 같은 행위는 고객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험사가 알았어야 한다고 말했다.

“당장 바꿨을 겁니다.”

법무법인 슬레이터 앤 고든이 제공한 성명서에는 원고 중 한 명인 안젤라 윌리엄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윌리엄스는 보험사의 의혹에 대해 알고 나서 충격을 받았다며 “가격 알고리즘으로 보험사가 더 높은 기본료를 부과한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당장 보험사를 바꿨을 것”이라고 말했다.

56세인 윌리엄스는 RACV에 20년 이상 주택 및 콘텐츠 보험을 들고 있으며 “나는 내 보험 거래가 좋은 거래라고 생각해 왔다”고 말했다.

한편 IAG(Insurance Australia Group)는 자회사인 IAL(Insurance Australia Limited)과 IMA( Insurance Manufacturers of Australia Pty Limited)가 슬레이터 앤 고든의 소송을 방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성명을 발표하며 "IAL과 IMA는 고객에게 한 충성 약속을 이행했으며 고객이 받을 할인 범위에 대해 고객을 오도했다는 데 동의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슬레이터 앤 고든은 “승소하지 않을 경우 무보수로 일할 것”이라며 자세한 정보를 얻기 위해 웹사이트를 방문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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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30 May 2024 12:14pm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A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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