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매연으로 뒤덮인 캔버라의 대기질이 세계 최악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대기질 정보를 수집하는 아이큐에어 에어비주얼(IQAir AirVisual) 웹사이트에 따르면 인도의 콜카타나 델리와 같은 도시보다도 캔버라의 대기질이 더 나쁜 수준으로 나타났다.
새해 오전 10시 기준으로 캔버라의 대기질 지수는 위험 수준보다도 20배 높은 4091을 기록했다.

A screenshot of the IQAir AirVisual rankings at 9:30am on Wednesday. Source: Twitter - Samantha Maiden
캔버라 타임즈에 따르면 지난 2012년에서 2019년 사이 최악의 대기질 지수는 지난 달 30일에 기록한 1420이었다.
캔버라의 대기질을 최악의 수준으로 만들고 있는 매연은 NSW주 사우스 코스트에서 계속되고 있는 산불의 결과물이다.
ACT 정부는 성명을 통해 "모든 캔버라 주민들은 외부 활동을 피하는 것이 좋다"라고 권고했다.
또 매연에 취약한 사람들은 “창문과 문을 닫고 실내에 머물러 있으라”라고 당부했다.
"국경을 넘어 화재로 ACT에 영향을 미치는 스모그는 매우 두껍고 앞으로 며칠 동안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더운 기온 예측에 의해 조건이 강화될 수도 있습니다."
이 매연은 앞으로 며칠 동안 캔버라 대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며 기온이 올라가면 상황은 더 악화될 수도 있을 것으로 예보됐다.
소셜미디어 사용자들은 매연 가득한 사진과 영상을 올리며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최근 몇 주 동안 캔버라의 대기질이 악화되면서 야외 스포츠인 크리켓 선수들이 호흡 곤란 문제를 겪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난 12월 22일에 빅 배쉬(Big Bash) 리그 경기가 취소된 바 있다.
오는 토요일 시드니 서부 지역의 기온이 45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대기질 또한 우려되고 있다.
또 호주의 사우스 코스트 산불에서 발생한 연기가 타즈만 해협을 건너 뉴질랜드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Smoke at the SCG earlier in December. Source: A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