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드리 제이미슨 검시관은 화요일 빅토리아주 검시 법원에서 자신의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2009년에서 2015년도와 비교할 때 2018년 들어 휘틀시(City of Whittlesea)에서 남부 아시아 출신 여성의 자살 빈도가 급증했다고 보고했다.
지역 내 자살률 급증으로 인해 해당 지역 사회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진 후 여러 관계 기관의 자문을 받아 이번 조사가 비공개로 진행된 것.
제이미슨 검시관은 빅토리아주 보건부가 휘틀시에서 제공하고 있는 남부 아시아 출신 여성에 대한 건강과 복지를 위한 지원 서비스를 재검토할 것을 권고하며, 서비스 제공업자와 이해관계자가 함께 참여해 남부 아시아 출신 여성이 해당 서비스에 더욱 잘 접근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제이미슨 검시관은 남부 아시아 출신 여성을 위한 보다 접근 가능하고 문화적으로도 적절한 지원 서비스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제이미슨 검시관은 이어서 빅토리아주 경찰이 가정 폭력 수사대를 배정해야 한다며, 문화적으로나 언어적으로 다양한 사회에서 온 여성들의 지역 내 고의적인 사망 사건에서 이들이 용의자를 조사토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SBS 뉴스는 지난 6월 휘틀시에서 인도 여성 7명이 자살하고 이중 일부 여성은 자살 전 가정 폭력을 경험했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Women don't do this unless they are absolutely desperate', solicitor Chris Howse said. Source: Google Maps
한편 빅토리아주 경찰에 따르면 에핑(Epping)과 밀파크(Mill Park)가 포함된 휘틀시에서의 가정 폭력 횟수는 2018년 멜버른 전체 지역 중 두 번째로 높게 나왔다. 이 기간 휘틀시에서 보고된 가정 폭력 신고 횟수는 3천100건이 넘었다.
휘틀시는 빅토리아주에서 문화적으로나 언어적으로 가장 다양성을 띤 지역 중 한 곳으로, 전체 지역 주민의 절반가량이 집에서 영어가 아닌 다른 언어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