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5세대 통신망 사업에서 화웨이 퇴출’ 지시

영국정부가 내년부터 기업들이 화웨이로부터 신규 5세대 통신 장비 구매를 중단케 하고, 2027년 말까지는 기존 장비를 퇴출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A man wearing a face mask to protect against the new coronavirus looks at his smartphone as he walks past a Huawei store in Beijing.

The decision requires companies to stop buying new 5G equipment from Huawei next year and strip out existing gear by the end of 2027. Source: AP

영국정부가 화요일 5세대(5G) 통신망 사업에서 중국 화웨이 장비를 2027년까지 단계적으로 퇴출시킬 것을 지시했다. 중국의 보복 경고가 이어지고 있지만 영국이 미국의 전방위 압박을 받아들였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미국 백악관은 이번 결정이 “중국 공산당에 신세를 지고 있는 화웨이를 비롯한 다른 신뢰할 수 없는 판매 회사들이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국제적인 공감대가 커지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마이크 폼페오 미국 국무장관도 영국의 움직임을 높이 평가하며 “영국이 화웨이를 5세대(5G) 통신망 사업에서 배제키로 하고 신뢰할 수 없는 화웨이 장비를 단계적으로 퇴출키로 한 소식을 환영한다”라고 말했다.

폼페오 장관은 이어서 “대서양 횡단의 안보와 번영을 위해 중요한 안전하고 역동적인 5세대 통신망을 육성하기 위해 영국 동료들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영국의 이번 조치로 중국과의 관계가 더욱 악화되고 지난 20년 동안 화웨이 장비에 의존해 온 영국 이동통신회사들에게는 많은 재정적 부담감을 안겨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화웨이는 이번 조치가 “정치적”이라며 영국의 디지털화 속도가 느려질 것이라고 비난했다.
People wearing face masks visit Huawei's newest flagship store in Shanghai.
Britain is pushing for a 5G club of nations that can pool resources and provide individual components for an alternative solution. Source: EPA
한편 런던 주재 류샤오밍 중국 대사는 이번 결정이 “실망스럽고 잘못된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트위터에 “영국이 다른 나라 기업들에게 개방적이고 공정하며 차별 없는 비즈니스 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지가 의문”이라고 적었다.
영국의 보리스 존슨 총리는 내각과 국가 안전보장회의(National Security Council)와 회담을 가진 후 영국의 디지털 미래와 관련된 정치적 변화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영국 기업들은 화웨이로부터 신규 5세대 통신 장비 구매를 중단하게 되며, 2027년 말까지는 기존 장비를 퇴출키로 했다.

올리버 다우든 디지털 장관은 의회에 출석해 “이는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영국 통신회사의 네트워크와 우리의 안보와 경제를 위해 적합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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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15 July 2020 10:02am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AFP,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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