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전기 도매가격, 전년 동기 대비 141% 상승… “생활비 압박 가중”

호주 에너지 시장 운영자 협회가 올해 1월에서 3월까지의 전국 전력 시장 평균 가격이 1 메가와트 시에 87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High voltage transmission lines in Sydney.

Source: AAP / MICK TSIKAS/AAPIMAGE

Highlights
  • 올해 1월~3월 전국 전력 시장 평균 가격 1 메가와트 시에 87달러
  • 전년 동기 대비 141% 상승
  • 연방 정부 지난 총선부터 “전기 도매가격 1 메가와트 시 기준 70달러 이하로 낮추겠다” 약속
전기 도매가격이 연방 정부의 자체 기준을 넘어서며 경제에 또 다른 비용 압박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호주 에너지 시장 운영자 협회(AEMO)는 금요일 올해 1월에서 3월까지의 전국 전력 시장 평균 가격이 1메가와트 시에 87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분기에 비해 3분의 2 이상 상승한 것으로 2021년 3월 분기에 비해서는 141%나 상승한 가격이다.

분기별 에너지 보고서에 따르면 호주 모든 지역에서 전기 도매가격이 상승세를 기록했다.

비올렛 모차일 AEMO 대표는 “석탄 발전에 가장 많이 의존하고 있는 퀸즐랜드주와 뉴사우스웨일스주의 전기 가격이 다른 남부 지역보다 더 많이 올랐다”라고 말했다.

갈색 석탄과 흑색 석탄 발전량이 감소하며 3월 분기 평균치가 2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풍력, 태양광 발전소의 생산량은 분기별 최기 기록을 경신했다.

이런 가운데 에너지 시장 전문가인 트리스탄 에디스 씨는 변동성이 심한 국제 상품 시장에 노출돼 있는 탓에 호주의 전기 도매가격이 많이 오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에디스 씨는 “연방 정부는 지난 선거때부터 전기 도매가격을 1 메가와트 시 기준 70달러 이하로 낮추겠다고 약속해 왔지만 이를 지키지 못했다”라고 지적했다.

여기에 더해 겨울철 에너지 부족과 유럽 내 갈등이 더해지며 전 세계적으로 석유, 석탄, LNG 가격이 급등한 것도 전기 도매가격 상승의 한 원인이 될 수 있다.

한편 에너지 분석 업체 시냅스의 마리자 페트코비치 대표는 호주가 화석 연료에 의존하는 한 앞으로도 가격 충격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석탄 가격이 급등하고 발전소에 영향을 미치게 되며 전기 가격이 상승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페트코비치 대표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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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29 April 2022 4:19pm
By SBS News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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