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저녁 발표되는 2021-22 연방 예산안은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 발생 이후 두 번째로 발표되는 예산안이다.
맥켈 연구소 발표 내용
- 지속적인 국경 봉쇄로 164억 달러 타격
- 단기 락다운으로 14억 달러의 경제적 손실
- 리처드 홀든 경제학자 “백신 접종이 9개월에서 12개월가량 늦춰질 경우 수백억 달러에 이르는 비교할 수도 없는 비용 압박에 처할 수 있다”
지난해 발표된 예산안에 바이러스를 통한 건강 위협 문제가 담겼다면 이번 주 발표되는 예산안에는 백신 접종을 통한 경제 회복 방안이 담길 것으로 기대된다.
호주의 전반적인 경제 회복세는 매우 강력한 모양새를 보이고 있지만, 일부 업계의 경우 여전히 생존을 위해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접종에 필사적으로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드니 맨리에 위치한 ‘다이브 센터(Dive Centre)’는 6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지역 사업체이지만 지난 14개월 동안 이제껏 가보지 못한 미지의 바다를 항해하고 있다.
리처드 니콜스 센터장은 “코로나19가 강타하고 국경이 봉쇄되며 호주 관광 산업은 하루아침에 사라져 버렸다”라며 “휴가 기간에 호주인들을 해외로 데려가는 것 역시 중요한 사업 부문이었지만 이 또한 사라져버렸다”라고 하소연했다.
이 사업체는 지난해 연말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3주간의 락다운이 시행되며 더 큰 타격을 입게 됐다.
관광객들의 관심이 사라졌을 뿐만 아니라 직원 채용도 어려워지며 경기 침체의 직격탄을 맞게 됐다.
니콜스 센터장은 “워킹 홀리데이 비자로 이곳에 오는 사람들이 많았고 우리 사업의 중요한 부분이었다”라며 “과일 따는 업종뿐만 아니라 우리 역시 직원을 채용하는 것이 매우 어려워졌다”라고 강조했다.
니콜스 센터장은 “백신 접종이 성공적으로 완수되면 다이브 센터를 비롯한 다른 사업체들이 다시 정상궤도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며 “백신 접종은 전체 산업 분야를 다시 활성화시키기 위한 중요한 장기적 전략”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서 “하지만 이일은 순식간에 이뤄질 수 없다”라며 “백신 접종이 지연될수록 더욱 부정적인 보도가 나올 것이고, 백신 공급도 부족해질 것이다. 이 기간 동안 많은 사람들이 백신을 접종하지 못하는 것은 정말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백신 접종과 경제 회복
코로나19 감염과 지속적인 단기 락다운에 대한 위협이 호주 기업들을 엄습하고 있는 상황에서 ‘불확실성’이 호주 경기 회복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경제학자인 리처드 홀든 씨는 백신 접종이 9개월에서 12개월가량 늦춰질 경우 수백억 달러에 이르는 비교할 수도 없는 비용 압박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맥켈 연구소가 백신 접종 지연에 따른 경제적 비용을 예측한 결과 “지속적인 국경 봉쇄로 164억 달러의 타격을 입을 수 있고, 단기 락다운으로 인해 14억 달러의 경제적 손실을 입을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10월 연방 정부는 예산 전망치를 발표하며 2021년 중반까지 광범위한 백신 접종이 이뤄질 것으로 예측했었다. 그리고 이를 통해 2021년 말에는 점진적으로 호주 국경이 개방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었다.
하지만 6개월이 지난 올해 4월 연방 정부는 이들 두개 목표 모두가 달성이 불가능해 보인다고 인정했다.
이런 상황에서 사이먼 버밍엄 연방 재정장관은 최근 “올해 말이나 그보다 더 일찍 호주 국경이 재개방될 수 있다면 호주인들에게 놀라운 일”이라고 발언했다.
유학생이 호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분명히 이 소식은 교육 업계에도 암울한 내용임이 분명하다.
호주대학협회의 카트리오나 잭슨 대표는 “교육산업은 호주에서 네 번째로 큰 수출 산업이다. 한 해에 400억 달러가 호주 경제에 유입되고 있다”라며 “하지만 현재 상황에서 이미 320억 달러로 감소했다”라고 말했다.
잭슨 대표는 이어서 “다른 경쟁 국가들이 교육 시장에서 더 큰 부분을 차지하도록 내버려 둘 수는 없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READ MORE

2021-22 연방예산안, 요양원 및 노인 간병 예산 대폭 증액
호주 생활의 최신 정보를 더욱 쉽고 편리하게 여러분의 손안에서 얻을 수 있습니다. 지금 SBS Radio 앱을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