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으로 국경이 봉쇄되기 전까지 이민자들은 호주 내 농촌 인구 증가의 ¼ 이상을 견인해 왔다.
재무부 인구통계 센터는 화요일 의회 조사에서 “해외 이민자들은 전국적으로 농촌 인구 증가의 26%를 담당해 왔다”라고 보고했다. 일부 지역의 경우 50% 이상을 차지하는 곳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사우스웨일스주의 뉴 잉글랜드와 리베리나, 빅토리아주의 워남불과 북서부 지역들이 이에 속한다. 또한 서호주주의 밀 재배 지역과 자원이 풍부한 남부 아웃백 지역에서도 이민자의 역할이 큰 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퀸즐랜드 주에서는 투움바와 케언즈로 온 해외 이민자들이 전체 성장세의 30%를 차지했으며, 선샤인코스트와 달링 다운스에서도 전국 평균에 가까운 수치가 나왔다.
이런 가운데 인구 센터의 메릭 페이즐리 수석 고문은 “국경 폐쇄의 미래와 이민 목적지로서의 호주의 매력이 앞으로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화요일 의회 조사 위원회에 출석한 그는 “순수 해외 이민자 수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인구 증가를 위해 해외 이민자들에게 의존하고 있는 농촌 지역들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발언했다.
호주로 이민 오는 순수 해외 이민자 수는 2018/19 회계 연도에 23만 2천 명을 기록했지만, 2019/20 회계연도에는 15만 4천 명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여기에 더해 2020/21 회계 연도에는 호주로 이민 오는 사람의 수가 3만 1천 명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호주 인구도 2019/20 회계 연도에 1.2%가 하락하고, 2020/21 회계 연도에는 추가로 0.6%가 떨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페이즐리 고문은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의 영향으로 인해 호주의 인구 증가율이 10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기에는 이민자 유입 수의 감소와 함께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사람들이 출산을 미루기 때문도 더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통계청은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호주 내 출산율이 일시적으로 하락하고, 단기적으로는 사망자 수가 소폭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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