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부터 장애가 있는 12~15세 청소년들이 코로나19 백신을 우선적으로 접종 받을 수 있게 됐다.
이번 결정은 자격 기준에 따라 백신을 접종 받지 못했던 ‘전국장애인지원제도(NDIS)’ 대상자 4만 명가량에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그레그 헌트 연방 보건 장관은 예방 접종 전문가 위원회가 이번 주 중으로 12세에서 15세 사이 청소년들에게 백신 접종을 최종 권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헌트 장관은 캔버라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호주의약품관리청(TGA)의 권고 이후 이중 파란불이 켜지길 조용히 희망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말 호주의약품관리청(TGA)은 12~15세의 청소년들에 대한 화이자 백신 접종을 잠정 승인한 바 있다. 이후 정부는 백신 사용에 대한 호주 기술 자문그룹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원주민이거나, 면역력이 약하거나, 기저 질환이 있거나, 외딴 지역에 사는 12~15세 청소년들이라면 이미 백신 접종 자격을 갖고 있다.
한편 최근 발생한 델타 변종 바이러스에 감염된 청소년의 수가 크게 늘며 청소년과 장애인에 대한 백신 접종 요구 목소리도 한층 커지고 있다.
노동당의 빌 쇼튼 의원은 “전국장애인지원제도(NDIS) 대상자 중 첫 번째 백신을 접종한 사람은 절반도 안 되고, 두 번째까지 백신 접종을 끝내지 못한 사람도 70%가 넘는다”라며 “살인 바이러스가 돌아다니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 특히나 장애인들이 이 바이러스로 인한 위험에 처해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쇼튼 의원은 “정부는 현재 장애인 시설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자신의 집에 사는 장애인들도 많이 있다”라며 “그들과 보호자들이 대기열의 맨 앞에 서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