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가 국경봉쇄의 빗장을 풀 경우 국내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일주일에 약 1000명 정도까지 급증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경고가 제기됐다.
이같은 경고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를 접종 받은 48세의 뉴사우스웨일즈 주 주민여성이 혈전 의심 증세로 숨진 직후 제기됐다.
스콧 모리슨 연방총리는 그러나 "숨진 여성의 사인을 예단해서는 안된다"며 신중한 접근을 당부했다.
하지만 앞서 발생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후유증 의심 사례가 두 차례 발생한 바 있어 호주의 백신 접종 계획은 한층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이며, 정부는 50세 미만에 대해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유보하고 화이자 백신으로 대체키로 결정했다.
이로 인해 일부 전문가들은 "호주의 국경은 2022년까지 재개되지 못할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을 내놓고 있다.
스콧 모리슨 연방총리도 "현재 코로나19 신규 지역 감염자가 거의 나오지 않고 있지만 해외여행 문호를 열 경우 모든 것은 급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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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백신접종 계획 차질, 해외여행 재개 기대감에도 '먹구름'
이런 맥락에서 모리슨 총리는 "호주가 해외여행 문호를 점차적으로라도 재개하기 위해서는 각 주와 테러토리의 백신 접종율이 일률적으로 적정선에 도달해야 할 것"이라며 백신 접종의 가속화에 방점을 뒀다.
스콧 모리슨 연방총리의 이같은 발언은 "업무상, 의료상, 혹은 친지 장례 식등의 불가피한 상황에 처한 호주인들 가운데 백신 접종을 완료했을 경우 우선적으로 해외 출국을 전면 자유화하는 것이 정부의 해외여행 재개의 첫 단계가 될 것"이라는 언급에 이어진 것이다.
정부의 해외여행 재개 프로그램의 2단계는 "역시백신 접종을 받은 해외의 호주 시민권자나 영주권자에게도 호주 귀국을 전면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이같은 1, 2단계의 시험적 조치가 성공을 거둘 경우 국경봉쇄 조치를 대폭 완화하겠다는 방침인 것.
모리슨 총리는 "이 모든 것은 누차 강조한대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한편 연방 노동당의 앤소니 알바니즈 당수는 "스콧 모리슨 연방총리는 총리 등극 후 전임자 말콤 턴불 흔적 지우기에는 매우 신속히 나섰지만 백신 접종 속도는 낙제점이다"라고 비난했다.
2월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한 호주에서는 16일 현재 130만 명이 1차 접종을 마친 상태로 당초 목표치의 20%에도 못 미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