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호주인들의 관심이 점차 느슨해지고 있고, 심지어 봉쇄 상태인 빅토리아주에서까지 긴장감이 소폭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목요일 발표된 호주국립대학교(Australian National University)의 연구 조사에서는 힘겨운 상황에 처한 빅토리아 주민의 경험과 태도를 다른 나라 사람들과 처음으로 비교 분석했다.
3천 명 이상의 호주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여론 조사에서는 고통, 외로움, 실직 예상도가 빅토리아주에 사는 사람들에게서 놀랄 만큼 높게 나왔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물리적 거리두기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은 점차 느슨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락다운 4단계 조치가 시행 중인 멜버른 광역권과 락다운 3단계 조치가 시행 중인 빅토리아주 지방 도시에서도 역시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4월 설문 조사 당시에는 전체 응답자의 94.3%가 지난 7일 동안 혼잡한 장소를 (항상 혹은 대부분) 피했다고 답했지만, 8월에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는 72.2%가 이 같은 반응을 보였다.
공공장소를 (항상 혹은 대부분) 피했다고 답한 응답자는 4월 86.5%에서 8월에는 55.8%까지 하락했다. 다른 사람과의 1.5미터 이상 거리두기에 대한 답변에서도 관심도는 같은 기간 96%에서 86.9%로 떨어졌다.
한편 이번 조사 결과 야외와 실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집단은 젊은 층과 노인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젊은 층이 야외에서 마스크를 착용할 가능성은 39.3%, 실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할 가능성은 37.3%로 나왔다.
멜버른과 빅토리아주에서의 마스크 착용에 대한 질문은 8월에 행해졌지만, 처음 설문 시점인 4월에는 포함되지 않았었다.
연구진들은 언론에서 젊은 사람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잘 지키지 않는다고 보도했지만 이번 조사 결과는 보도 내용과 달랐다고 말했다.
보고서에는 “18세에서 24세 사이의 마스크 착용률은 75세 이상 노년층의 마스크 착용률과 유사한 결과를 보였다”라며 “이 두 그룹에서 마스크를 착용할 가능성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현저히 높은 것으로 나왔다”라고 밝히고 있다.
호주에서는 다른 사람과 적어도 1.5미터 이상 떨어져 있어야 합니다. 여러분이 사는 주와 테러토리의 조치와 모임 인원 규정을 확인하세요.
감기나 독감 등의 증상이 있다면 집에 머물거나 의사 혹은 ‘코로나바이러스 건강 정보’ 핫라인 1800 020 080으로 연락해 검사를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