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그랜드슬램대회인 호주 오픈 참가를 위해 입국한 관계자들 가운데 4명이 확진자로 드러난 가운데 일부 선수와 관계자들이 방역 수칙을 위반하는 사례가 나오자 빅토리아 주 보건당국이 엄중 경고하고 나섰다.
카타르와 아랍에미레이트에서의 예선을 겨처 전세기 편으로 멜버른 1차 입국한 47명의 선수 가운데 3명이 확진자로 나온데 이어 LA에서 출발한 방송팀의 직원 한 명도 감염자로 확인됐다.
입국자들은 전원 14일 격리에 들어간 상태며, 이 기간 동안에는 엄격한 통제 속에 하루 5시간의 연습만 허용된다.
빅토리아 주의 코로나19 방역본부의 에마 카사 본부장은 "입국한 모든 선수와 관계자들은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하며, 위반시에는 무관용의 원칙이 적용된다"고 경고했다.
카사 본부장은 "격리 중인 선수 한 명은 전화를 사용하지 않고 호텔 방문을 열고 훈련 동료에게 큰 소리로 대화를 나누려했고, 다른 한 관계자도 방문을 열고 배달부와 대화를 나누려 한 사례가 적발됐다"고 지적했다.
카사 본부장은 "이번 위반 사례는 경미하지만 여전히 위험을 내포한다"면서 "향후 이런 경미한 위반도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고 엄중 경고했다.
하지만 일부 참가 선수들은 SNS를 통해 "전원 자가 격리될 것이라는 사실을 사전에 알지 못했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카사 본부장은 "이미 호주의 방역 수칙의 세부내용은 모든 선수들과 관계자들에 통보하고 설명했다"고 통박했다.
한편 호주 오픈 측은 "이번 대회는 예정대로 2월 8일 개막하지만, 입국 선수들 가운데 확진자가 늘 경우 격리 문제 등을 고려해 개막일이 약간 늦춰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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