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계 호주 언론인 쳉 레이, ‘6개월 구금 후 중국에 정식 체포’

연방 정부가 “외국에 국가 기밀을 불법 제공한 혐의로 호주인 언론인 쳉 레이 씨가 중국에 정식으로 체포됐다”라고 확인했다.

Australian journalist Cheng Lei.

Australian journalist Cheng Lei. Source: Facebook

특별한 혐의 없이 중국 당국에 6개월 이상 구금되어 온 호주인 언론인 청 레이(Cheng Lei) 씨가 최근 간첩 혐의로 정식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마리스 페인 외무 장관은 월요일 기자들에게 중국 관리가 “해외에 국가 기밀을 불법적으로 제공한 혐의”로 청 레이를 체포했다는 사실을 알려왔다고 전했다.

중국계 호주 시민권자로 중국 관영 CCTV 영어방송 채널 CGTN의 유명 앵커로 활동해 온 쳉 레이는 지난해 8월 13일 갑자기 기소됐으며, 이후 광범위한 “국가 안보” 혐의로 기소됐다.

페인 외무 장관은 성명을 발표하며 “호주 정부는 쳉 씨의 억류와 관련된 복지와 구금 조건을 포함한 문제들에 대해 중국 고위층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라며 “이처럼 힘겨운 시기에 우리의 마음이 쳉 씨와 그녀의 가족들과 함께 있다”라고 말했다.

영사관 직원이 현재까지 여섯 차례 그녀를 방문했으며 가장 최근에는 1월 27일 그녀를 접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중국 관리들이 “중국의 국가 안보를 위태롭게 할 불법적인 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라고 밝혔자만 아직 쳉 씨의 혐의와 관련해서는 구체적인 사항이 알려지지 않고 있다.
페인 외무 장관은 쳉 씨 사건의 수사 단계가 앞으로도 수개월에 걸쳐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페인 장관은 가능한 한 그녀에게 가장 강력한 영사적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며, 이번 구금과 관련해 중국 당국과 대화의 끈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에서 성장한 쳉 씨는 퀸즐랜드 대학교에서 공부를 했으며, 싱가포르와 중국 CNBC 아시아에서 근무 후 CGTN의 전신인 CCTV 뉴스에서 8년간 근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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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8 February 2021 4:32pm
Updated 9 February 2021 8:45am
By Maani Truu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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