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에서 대형 폭발 사고가 발생해 최소 73명이 사망하고 3천700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
스콧 모리슨 연방 총리는 사망자 명단에 호주인 한 명이 포함된 사실을 확인했다. 모리슨 총리는 레바논 수도에 보통 2만 명의 호주인들이 거주해 왔지만, 코로나바이러스 제재 조치로 호주인 거주자 수가 어떻게 변했는지는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모리슨 총리는 수요일 세븐 네트워크에 출연해 “사망자 중에 호주인 한 명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라며 “끔찍할 정도로 파괴적”이라고 말했다.
모리슨 총리는 이어서 레바논 수도에 있는 호주 대사관이 심각하게 영향을 받았지만 모든 직원들이 큰 부상 없이 탈출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베이루트 중심부 인근에 있는 항구 창고 지역에서 대규모 폭발이 발생했다. 베이루트 전역에 충격파가 전해지면서 유리창이 깨지고 아파트 발코니가 붕괴됐다.
현재까지 최소 73명이 사망하고 3천700명 이상이 부상을 당했지만 당국은 잔해 더미를 파헤친 후 사망자 수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조지 케타니 레바논 적십자사 대표는 방송에 출연해 “우리가 목격하고 있는 것은 엄청난 재앙”이라며 “폭발이 발생한 인근 지역과 멀리 떨어진 지역 등 모든 거리마다 피해자와 사상자가 도처에 널려 있다”라고 말했다.
한 소식통은 베이루트 병원들마다 이미 부상자로 가득 차 있다며, 피해자들이 도시 외곽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1975년에서 1990년 사이의 내전 기간 동안 폭격을 경험한 기억이 있는 일부 주민들은 폭발 규모가 너무 커서 처음에는 지진이 일어난 줄 알았다고 말했다.
폭발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미셸 아운 레바논 대통령은 긴급 국가안보회의를 소집했다.
Lebanese port workers walk at the explosion scene that hit the seaport of Beirut, Lebanon, Tuesday, 4 August, 2020. Source: AAP
People injured in the Beirut Port explosion receive first aid at Najjar Hospital in Al-Hamra area in Beirut, Lebanon. Source: EPA
Destroyed vehicles following an explosion at the Beirut Port, Lebanon. Source: DAR AL MUSSAWIR
A view shows the damaged Cavalier Hotel in Al-Hamra area in Beirut after the port explosion. Source: EP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