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매체 “중국, 호주산 석탄 수입 금지”

호주의 석탄 수출이 중국에 의해 무기한 봉쇄됨에 따라 호주와 중국 간 또 다른 무역 분쟁이 촉발되고 있다.

The mine project was once valued at $16.5 billion, which would have been the largest in Australia.

File photo Source: AAP

호주와 중국 간 긴장 관계가 더욱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중국이 호주산 석탄 수입을 봉쇄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중국 관영 매체인 환구시보는 “중국이 호주를 제외한 여러 국가로부터 석탄을 수입하는 발전소를 승인했다”라고 보도했다. 앞서 중국 정부는 쇠고기, 와인, 보리, 해산물, 목재 등 호주산 제품 수입에 강력한 제재를 가한 바 있다.

중국은 지난 8월 호주산 와인에 반덤핑 조사를 착수하고 지난달부터는 107%에서 200%에 이르는 관세를 호주산 와인에 부과하고 있다. 또한 올 초부터 호주 보리 기업에 관세를 부과 중이며 호주 가축 사육장 여러 곳에서의 쇠고기 수입을 중단하기도 했다.

이번에 중국이 석탄 수입까지 봉쇄할 경우 140억 달러 규모의 대중국 호주 석탄 수출 산업은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사이먼 버밍엄 통상 장관은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호주산 석탄을 금지했다는 보도에 대해 “차별적인 관행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그는 "호주와 중국 간의 자유무역협정(FTA)과 세계 무역 의무의 모든 조건이 준수되고 존중돼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환구시보는 중국이 몽골, 인도네시아, 러시아 등 다른 석탄 공급국에 문호를 개방할 계획이지만 호주는 그렇지 않다고 전했다. 이번 결정은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ational Development and Reform Commission) 회의 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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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15 December 2020 9:38am
Updated 15 December 2020 10:13am
By Tom Stayner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AAP,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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