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7살의 해리슨 레티스는 자폐증 스펙트럼 장애를 지니고 있다.
해리슨의 어머니 나탈리는 “아이가 물가에 있을 때 항상 안전이 걱정됐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S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부모로서 아이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까 항상 두렵고 걱정스러웠다”라고 말했다.
자폐증 스펙트럼 장애(ASD)를 앓고 있는 아이들의 주된 사망 원인 중 하나는 바로 익사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 호주에서는 이들을 위한 수영 안전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다.
자폐증 스펙트럼 장애를 지닌 사람들을 위한 단체인 ‘자폐증 수영(Autism Swim)’의 설립자 에리카 글리슨 씨는 “자폐증을 지닌 14세 미만의 아이들은 같은 또래 아이들에 비해 익사할 확률이 160배나 높다”라며 “종종 그들은 위험을 인지하는 능력이 떨어지고 수영을 잘 하지 못한다”라고 말했다.

The risk of drowning increases with an individual’s ASD severity. Source: Gavin Little
한편 자폐증 스펙트럼 장애(ASD) 진단을 받은 사람의 수는 1995년 이후 무려 1,150%나 급증했다. 호주에서는 70명 중 1명이 자폐증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리슨의 아버지인 스티브 씨는 이제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티브 씨는 “아들의 수영 실력은 훌륭하지만 수영장에서의 안전과 파도 속에서의 안전은 굉장히 다르다”라며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전까지 아이가 수영장에서 무슨 일이 생겨도 괜찮다고 자신했지만, 파도 속에서도 같은 자신감을 갖지는 못했었다”라고 말했다.
파도가 이는 바닷가에서의 수영 프로그램인 ‘디퍼스 프로그램(Dippers' program)’은 해변에서의 안전과 인식 확산에 중점을 두고 있다.
글리슨 씨는 “자폐증을 지닌 사람들이 심각한 위험에 처할 수 있는 이유들을 밝혀냈다”라며 “각각의 관련된 위험에 대한 해결책을 개발했다”라고 설명했다.
자폐증을 지닌 해리슨 레티스 군은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친구들 중 가장 실력이 향상된 참여자로 인정받고 있다. 물론 부모의 바램은 아들을 안전하게 지키겠다는 것뿐이다.

Harrison's parents say the program has given them confidence at the beach. Source: Gavin Little
해리슨의 아버지는 “이런 프로그램이 없었다면 이는 부모들의 몫이었을 텐데… 그건 정말 힘든 일이죠”라고 말했다.
‘자폐증 수영(Autism Swim)’은 현재 13개 국에서 수영 전문 강사들과 함께 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