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루살렘 수도 공인 철회에 이스라엘 '분노'...호주 대사 초치

지난 2018년 자유당 연립 정권 하에서 서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공인했던 호주가 4년 만에 이를 철회하자 이스라엘 정부가 격분하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Outside of Australian Embassy in Tel Aviv, Israel.

The Australian Embassy in Tel Aviv, Israel. Source: AAP, EPA / Abir Sultan

Key Points
  • 2018년 12월 15일, 스콧 모리슨, 서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
  • 노동당 정부, 서예루살렘의 이스라엘 수도 공인 철회
페니 웡 호주외무장관이 서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했던 전임 정부의 결정을 "백지화한다"고 발표한 직후 이스라엘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야이르 라피드 이스라엘 총리는 성명을 통해 "예루살렘은 이스라엘의 항구적 수도이며 그 무엇도 바꿀 수 없는 사실이다"며 "호주 정부의 결정은 매우 무모한 것이다"라고 반발했다.

라피드 이스라엘 총리는 "호주 정부가 경솔한 결정에 대해 더욱 신중하고 전문적으로 대처하기를 바란다"며 재철회를 정면으로 촉구했다.
 
이스라엘 외무부도 이날 서예루살렘 수도 공인 철회와 관련, 자국 주재 호주 대사를 초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또 성명을 통해 "근시안적인 정치적 고려에서 비롯된 결정에 매우 실망했다"고 논평했다.

What people saw was the Prime Minister of the day trying to play foreign policy in order to win votes in the seat.
Senator Penny Wong
페니 웡 외무장관은 18일 "호주는 서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더 이상 인정하지 않는다"고 발표하면서, 전임 자유당 연립정부의 결정을 백지화했다.

그는 "총리 내각이 이같이 결정을 내렸다면서, 서예루살렘의 지위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평화적 협상을 통해 풀어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웡 장관은 또 "호주는 이스라엘과 미래의 팔레스타인이 국제적으로 공인된 경계 안에서 평화롭게 공존하는 '두 국가 해법'을 지지한다"며 "호주는 정의와 항구적 '두 국가 해법'을 향한 책임 있는 진전을 추구하는 국제사회의 노력에 적극 동조한다"고 말했다.
 
호주는 지난 2018년 12월 스콧 모리슨 연방총리 재임 당시 서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공인한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공인한 지 1년 만이었다.

당시 모리슨 전 총리는 "이스라엘 의회와 다수의 정부 기관이 있는 서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하기로 했다"면서 "다만 두 국가 해법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면 동예루살렘을 팔레스타인의 수도로 인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예루살렘은 1948년 발발한 제1차 중동전쟁에서 승리한 이스라엘이 확보한 현 예루살렘의 서쪽 지역을 가리킨다.

한편 페니 웡 장관은 이스라엘의 강력한 반발에 대해 "호주는 이스라엘과 늘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Donald Trump on a podium speaking into a microphone
Donald Trump relocated the US embassy from Tel Aviv to West Jerusalem when he was US president. Source: AP / Morry G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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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19 October 2022 10:41am
By Rayane Tamer
Presented by Yang J. Joo
Source: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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