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에 반대하는 시위를 주도한 학생 운동가가 자신의 2년 정학을 둘러싼 대학 회의에 참석할 수 없게 됐다.
드루 파블루(Drew Pavlou) 군은 자신이 대학과 중국간의 관련성을 비판한 후 퀸즐랜드 대학교(UQ)가 자신에 대한 조작된 비위 의혹을 내놨다고 주장하고 있다.
파블루(21) 군은 지난주 2년 동안 자신이 대학에서 공부를 할 수 없게 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파블루 군은 대학 측이 자신을 침묵시키려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대학 측은 이번 일이 자유로운 표현의 문제와는 별개의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Student Drew Pavlou and barrister Tony Morris address the media outside the UQ disciplinary hearing. Source: SBS News: Stefan Armbruster
이런 가운데 퀸즐랜드 대학교의 피터 바게스 총장은 파블루 군에 대한 조사 결과의 측면과 그에 대한 징계의 심각성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다고 말했다.
바게스 총장은 금요일 오후 대학의 관리 평의회가 이 문제를 논의할 것을 지시한 상태다.
대학 측은 이번 회의가 파블루 군의 징계 문제에 대한 결과를 관리 평의회에 브리핑하기 위한 자리라고 설명하며 회의 후에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학 측 대변인은 파블루 군이 회의에 참석할 수 없는 이유를 설명하며 “만약 파블루 군이나 항소 과정에 직접 참여한 평의회 임원이 회의에 참석하게 된다면 표준적인 이해 상충 절차에 맞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파블루 군은 학생들이 선출한 평의회 임원이지만 만약 정학이 그대로 유지될 경우에는 2년 후 수업에 들어오기 전에 자신의 임기는 만료될 것으로 예측된다.
파블루 군은 목요일 트위터에 “선출된 퀸즐랜드 대학교의 평의회 임원임에도 나의 정학을 검토하는 회의에 참석하지 못하게 됐다. 캥거루 법정!”라고 적으며 불만을 표출했다.
파블루 군은 또한 바게스 총장에게 자신의 무죄를 밝히고, 금요일 회의에 참석하지 않는 피터 호지 부총장을 해임할 것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