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OINTS:
- 무소속 앤드류 윌키 의원, 미셸 로우랜드 통신 장관 해임 압박
- 지난해 총선 전 약 2만 달러의 기부금 수령
앤소니 알바니지 연방 총리에게 규제 대상인 도박 회사로부터 돈을 받은 통신부 장관을 해임하라는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무소속의 앤드류 윌키 하원 의원은 미셸 로우랜드 통신 장관이 지난해 5월 실시된 연방 총선 전에 스포츠벳(Sportsbet)으로부터 약 2만 달러를 받았다는 나인 뉴스의 보도가 나오자 “끔찍한 판단 착오”라고 직격했다.
하지만 로우랜드 장관은 9천 달러 미만과 1만 달러의 두 차례 기부금 모두 의무적인 공개 기준을 충족하지 않기 때문에 장관 행동 강령을 위반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윌키 의원은 “알바니지 총리가 야당 시절 연방 정치를 대청소하겠다”고 약속했었다며, “심각하고 깊은 이해 충돌” 사례와 관련해 로우랜드 장관을 해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윌키 의원은 “통신부 장관으로 직접 규제를 해야 할 온라인 도박회사로부터 기부금을 받는 것이 얼나나 현명치 못한 일인지를 알지 못했다니 믿을 수가 없다”라며 “총리에게 로우랜드 장관을 해임할 것을 요청한다. 총리는 각료들에게 장관 행동 강령을 준수해야 한다는 것을 알려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로우랜드 장관은 온라인 스포츠 베팅회사로부터 1만 9천 달러의 기부금을 받은 사실을 인정했다.
스포츠벳은 지난해 3월 시드니 고급 레스토랑에서 열린 그녀의 재선 지지 모임의 저녁 식사 비용 9,000달러가량을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5월 연방 총선이 치러지기 3일 전에는 그녀의 선거 운동을 위해 1만 달러를 기부했다.
로우랜드 장관은 2건 모두 기부금의 의무적인 공개 기준인 1만 5,000달러에 달하지 않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며, 스포츠벳이 호주선거관리위원회에 관련 내용을 공개하면서 관련 사실이 드러났다.
이런 가운데 윌키 의원은 의무적인 기부금 공개 기준을 1만 달러로 낮추고 선거 운동 기간 모든 단체의 기부금을 5만 달러 이내로 제한하는 한편 기부 내역을 실시간으로 공개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