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니지 호주 총리 ‘선택적 테러 적용?’ 일축… 경찰 결정 지지

알바니지 호주 총리가 테러를 규정하는 것은 정치인들의 역할이 아니라며, 경찰의 결정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Anthony Albanese wearing a blue suit

Prime Minister Anthony Albanese. Source: AAP / Mick Tsikas

앤소니 알바니지 연방 총리가 시드니에서 두 차례 충격적인 칼부림 사건이 발생한 후 “테러 규정이 선택적으로 적용되고 있다”는 일각의 주장을 일축했다.

지난주 토요일 시드니 본다이 정션 웨스트필드 쇼핑센터에서 칼부림 사건이 발생해 6명이 사망한 후 경찰은 이 사건이 테러와 연관이 없다고 발표했다. 당시 경찰은 사살된 범인이 정신 건강 문제를 겪고 있었다고 밝혔다.

월요일에는 시드니 웨이클리(Wakeley)에 있는 아시리아 정교회 ‘선한 목자 교회’에서 성직자를 향한 칼부림 사건이 발생했고 경찰은 사건 발생 몇 시간 후 이 사건을 “테러 행위”로 규정했다.

이후 일부 단체가 정부의 테러 규정에 일관성이 없다고 비난하며 “선택적 적용이 위험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알바니지 연방 총리는 SBS 월드뉴스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본다이 쇼핑센터 칼부림 사건 역시 ‘여성 혐오에 따른 테러’로 규정돼야 하지 않냐는 질문을 받았다. 경찰이 확인한 바에 따르면 범인인 조엘 카우치가 여성을 겨냥한 것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알바니지 총리는 먼저 “이런 것들을 정의하는 것은 정치인들의 역할이 아니다”라며 “총리로서 제가 할 일은 경찰과 보안기관에 모든 지원을 하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내가 해야 할 일”이라고 답했다.

이어서 “(시드니 교회에서 벌어진) 월요일 사건은 이념적인 동기에 의해 벌어진 일이고, 보안 기관들이 그렇게 결정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나는 경찰이 선언한 바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호주의 테러법은 테러를 종교적 동기에 따른 극단주의와 이념적 동기에 따른 극단주의로 규정하고 있다.

당시 주교와 성직자를 흉기로 찌른 사건과 관련해 16세 소년이 체포됐으며, 이 소년은 목요일 밤 테러 행위를 저지른 혐의로 기소됐다. 테러 행위에 따른 범죄에 대해서는 최대 종신형이 내려질 수 있다.

용의자 측의 보석 신청은 거부당했고 그는 현재 병원에서 경찰의 감시를 받고 있다.

한편 이번 칼부림 사건이 발생한 후 교회 밖에서는 성난 군중들의 폭행 사건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경찰관 50 명이 부상을 입었고 1명이 체포됐다.

알바니지 연방 총리는 10대 소년의 행동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교회 밖에서 폭동을 일으킨 군중에 대해서 호주연방경찰 리스 커쇼 국장이 “호주스럽지 않다”고 말한 발언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알바니지 총리는 “그 단어를 사용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며 “자랑스러운 호주인의 가치는 존중, 연민, 친절, 사려 깊음, 서로 돌봄에 있다. 당연히 호주인들은 그렇게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알바니지 총리는 사회적 통합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호주는 다문화주의로 인해 더욱 풍요로워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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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19 April 2024 9:31am
By Sara Tomevska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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