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부가 1일 새벽 쿠데타를 일으키고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 등 정부 고위 인사들을 구금하고 1년 동안의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주요 외신들은 미얀마군 TV가 이날 "선거부정에 대응해 구금 조치들을 실행했다"면서 "군은 1년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라고 보도했다.
수치 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 민족동맹(NLD)은 2015년 총선에서 압승했고 지난해 11월 열린 총선에서도 전체 선출 의석의 83.2%를 석권했지만 군부는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해 왔다.
스콧 모리슨 연방 총리는 이번 일이 “실망스럽다”라며, 호주는 캐나다, 영국, 미국, 뉴질랜드, 일부 유럽연합 국가들과 함께 선거 결과를 바꾸려는 노력에 반대하며 군부와 모든 정당이 민주주의 규범을 지킬 것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냈다고 말했다.
모리슨 총리는 미얀마가 미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면서 많은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우리 모두가 미얀마에 희망을 갖고 있다. 우리 모두는 미얀마 국민들이 성취하고 싶어하는 그것을 희망한다. 그곳에 갔을 때 나는 가장 아름다운 사람들을 만났고 평화로운 자연을 경험했다. 하지만 그들은 자신의 나라 역사 가운데 끔찍한 폭력을 겪어 왔다는 것을 알게 됐다”라고 말했다.
마리스 페인 외무 장관은 성명을 발표하며 호주 정부는 이번 미얀마 사태를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페인 장관은 “호주는 미얀마와 미얀마의 민주적 전환에 대한 오랜 지지자다”라며 “우리는 군부가 법치를 존중하고, 합법적인 제도를 통해 분쟁을 해결하고, 불법적으로 억류된 모든 민간 지도자들과 다른 사람들을 즉시 석방할 것을 촉구한다”라고 강조했다.
미국 국무부 역시 미얀마 군부 쿠데타에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수치 여사를 비롯한 구금 인사들과 시민 사회 지도자들을 즉각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블링컨 국무 장관은 “우리는 군부 지도자들에게 모든 정부 관리들과 시민 사회 지도자들을 석방하고 11월 8일 민주선거에서 표현된 미얀마 국민들의 의사를 존중하기를 촉구한다”라며 “미국은 민주주의, 자유, 평화, 발전에 대한 열망을 미얀마 국민들과 함께하고 있다. 군은 즉각 이번 조치를 철회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역시 수치 고문 등 주요 정치권 인사들에 대한 미얀마 군부의 구금 조치를 강력히 비난했다.
가토 가쓰노부 일본 관방 장관은 “민주주의 절차에 따라,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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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부, 쿠데타 공식 선언…아웅산 수치 구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