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을 수 없는 순간”…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공동 개최 소식에 선수, 팬 ‘환호’

호주 여자축구 국가대표팀 마틸다즈 선수들과 호주 축구협회 관계자, 팬들이 호주와 뉴질랜드가 2023 피파 여자 월드컵 공동 개최지로 선정된 후 기쁨을 나누고 있다.

The Sydney Opera House lit up in support of Australia and New Zealand’s joint bid to host the FIFA Women’s World Cup 2023

The Sydney Opera House lit up in support of Australia and New Zealand’s joint bid to host the FIFA Women’s World Cup 2023. Source: AAP

금요일 새벽 호주와 뉴질랜드가 2023 피파(FIFA) 여자 월드컵 공동 개최지로 선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호주와 뉴질랜드 축구 팬들이 기쁨의 환호성을 터트렸다.

호주 여자축구 국가대표팀 마틸다즈 선수들과 호주 축구협회 관계자들은 스위스 취리히에서의 생중계 발표 소식을 함께 보기 위해 호주축구협회 시드니 본사에 모여 있었다.

마틸다즈의 수비수 스테프 캐틀리 선수는 “과정 중에 정말 스트레스를 받았지만 믿을 수가 없다”라며 “너무 신난다. 이제 홈그라운드의 선수가 되는 것이 어떨지를 생각하기 시작했는데 그저 비현실적일 뿐이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이어서 “소름이 돋는다”라고 덧붙였다.



골키퍼 리디아 윌리엄스는 A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여자애들이 미쳐가고 있다. 왓츠앱이 울리고 있다”라며 “지난 5,6년 동안 이 놀라운 결과를 얻기 위해 힘겹게 싸워왔다. 여자 축구와 우리 팀뿐만이 아니라 호주 축구에 있어서도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이어서 “너무나도 다문화적인 것이 사실이다. 게임을 하는 각기 다른 사람들이 정말 많다. 다음 세대를 위해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축구를 키워나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호주는 카타르에 패하며 2020 피파 남자 월드컵 유치에 실패한 바 있다.

스콧 모리슨 연방 총리는 트위터에 글을 올리며 “역사상 처음으로 호주인과 뉴질랜드인들이 바로 이곳 홈그라운드에서 세계 축구 대회를 경험할 수 있게 됐다”라고 밝혔다.
한편 뉴질랜드 축구 선수들 역시 같은 시각 호주와 뉴질랜드의 여자 월드컵 공동 개최 소식을 접하며 기쁨을 함께 했다.

한나 윌킨슨 선수는 TVNZ와의 인터뷰에서 “오랜 기다림이었다”라며 “그가 그 말을 하는 순간 나는 일초간 정신을 잃었다. 정말 엄청난 기쁨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너무 놀라 말문이 막힌다”라며 “수백만 명이 이 소식을 지켜보고 있을 것이다. 엄청나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미국에서 생활하고 있는 뉴질랜드 여자 축구팀의 주장 알리 라일리는 트위터에 사진을 올리며 눈물겨운 자신의 감정을 표현했다.
자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성명을 발표하며 이번 여자 월드컵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과 그 이상을 넘어서서 여자 축구의 심오하고 영구적인 유산을 창조할 수 있는 최초의 역사적인 대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3년 여자 월드컵을 호주와 공동 개최하는 뉴질랜드는 이에 앞선 2021년에 여자 럭비대회와 크리켓 월드컵도 개최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그랜트 로버트슨 뉴질랜드 체육 장관은 “여성들의 참가를 늘리고, 새로운 여성 지도자를 창출하고, 여성 스포츠의 가시성을 높일 수 있는 놀라운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피파 여자축구협회 로스 모리아티 의장은 “우리 지역에서 여자 월드컵을 개최하게 된 것은 엄청나게 놀라운 일”이라며 “이 지역과 남반구에서 이제까지 여자 월드컵이 열린 적이 없지만 이제 이곳에 개발을 위한 새로운 기반을 얻게 됐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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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26 June 2020 11:17am
By Naveen Razik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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