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와 인도의 양국 정상이 비디오 정상 회담을 갖고 양국의 외교 관계를 격상 시키는데 합의했다.
양국은 리서치, 사이버 분야, 인프라스트럭처, 무역, 교육, 물류, 국방 과학, 인도-태평양 해양 이슈들에 협력하는 새로운 협정에 따라 포괄적인 전략적 파트너십을 공유하게 된다.
앞서 호주가 코로나바이러스의 근원에 대한 독립적인 조사 활동을 요청한 후 중국이 호주산 보리에 80%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으며, 호주와 인도 양국은 태평양에서 증대하는 중국의 영향력에 대응하기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고 있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인도와의 관계를 한층 강화함에 따라 양국 간의 신뢰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모리슨 호주 총리는 목요일 나덴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의 비디오 정상 회담에서 “이 같은 시기에 우리는 친구들, 믿을 수 있는 파트너들과 더 많이 함께 하기를 희망하며 이것이 테스트 시간을 계속 이어온 파트너십”이라고 말했다.
모리슨 총리는 이어서 “의료 부문이든 무역 분야든 다른 분야에서든 우리 지역의 개방, 자유, 규칙 기반의 다자체제에 대한 비전을 함께 공유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A picture of Australian Prime Minister Scott Morrison (left) and Indian Prime Minister Narendra Modi is displayed on a conference screen Source: AAP
모리슨 총리는 회담 중에 농담을 섞어 가며 소셜 미디어를 통해 양국 정상이 쌓은 개인적인 우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모리슨 총리는 “그곳에서 유명한 모디 허그를 함께 하고 싶고 내가 만든 사모사(samosas)를 함께 나눴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사모사는 야채와 감자를 넣어 만든 삼각형 튀김만두 형태의 인도 요리다.
모리슨 총리는 이어서 “다음에는 구자라티 카슈티(Gujarati kashti)여야 할 텐데. 전에 당신이 내게 말한 데로 당신은 열렬한 애호가로 알고 있다. 다음번에 직접 만나기 전에 내가 부엌에서 한번 시도해 볼게”라고 덧붙였다.
호주는 현재 인도 외에도 중국, 인도네시아, 싱가포르와 포괄적인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인도는 석탄과 교육 부문의 성장세로 호주의 5위 수출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호주의 8위 교역국에 올라있다.
모리슨 총리는 지난 1월 인도를 방문할 계획이었지만 호주에서 발생한 산불 위기로 방문이 연기됐으며, 이후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이 발생하며 방문 연기 기간은 더욱 길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