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ghlights
- FIVEAA 주말 아침 프로그램 진행자 ‘제레미 코데오’ 해고
- 브리트니 히긴스 향해 “술에 취한 바보 같은 어린 여자” 발언
- 방송사, 진행자 해고하고 히긴스 씨에게 공식 사과
FIVEAA의 주말 아침 프로그램 진행자인 제레미 코데오가 의사당 안에서 남성 동료에게 성폭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진 자유당 전직 비서관 히긴스 씨에게 “부적절하고 모욕적인” 발언을 한 후 더 이상 프로그램에 복귀할 수 없게 됐다.
코데오는 지난 주말 방송 진행 중 히긴스 씨를 “술에 취한 바보 같은 어린 여자”라고 묘사해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방송국의 또 다른 진행자인 데이비드 팬버스 씨는 월요일 아침 FIVEAA와 노바 엔터테인먼트(Nova Entertainment)가 준비한 성명서를 낭독하며 코데오 씨의 고용이 종료됐다고 발표했다.
방송사는 히긴스 씨에게 사과하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광범위한 조치를 즉각적으로 취했다”라고 밝혔다.
방송사는 또한 “우리는 이 발언이 완전히 부적절하고 모욕적이라는 것을 인정한다”라며 “코데오가 표현한 견해는 FIVEAA와 노바 엔터테인먼트(Nova Entertainment)가 갖고 있는 견해들이 아니며, 우리는 이 같은 발언을 명백히 철회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40여 년의 경력을 자랑하는 라디오 분야의 아이콘이자 수상 경력이 있는 언론인”이라고 적혀 있던 코데오의 소개 문구 역시 노바 엔터테인먼트 웹사이트에서 삭제됐다.
지난주 토요일 아침 프로그램에서 논란의 발언이 나온 후 청취자들은 FIVEAA 페이스북에 “공룡”, “시대에 뒤떨어진 사람”과 같은 댓글을 달았다.
방송에서 코데오는 “히긴스는 급작스러운 피뢰침이라 불리고 엄청난 권력을 거머쥐었다”라며 “사회가 제공한 것인지? 언론이 제공한 것인지? 아니면 대중을 뒤흔든다고 생각하는 소수의 언론인이 준 것인지? 나는 잘 모른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하지만 나는 왜 연방 총리가 그것을 있는 그대로 말하지 않는지를 자문해 본다. 술에 취한 바보 같은 어린 여자”라고 발언했다.
히긴스 씨가 정부 장관실에서 남성 동료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후 호주 정치권을 중심으로 여성 처우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달 히긴스 씨가 자신이 겪은 일에 대해 목소리를 높인 후 호주 정치인들에 대한 더 많은 의혹들이 표면화되고 있으며, 연방 총리와 정부 당국에 ‘성폭력과 괴롭힘에 대한 우려를 해소해야 한다’는 압박이 더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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