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패션의 거장' 칼라 잠파티 여사 별세...향년 78세

호주 패션계의 거장이며 SBS 방송공사 이사장을 역임한 칼라 잠파티 여사가 향년 78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Fashion designer Carla Zampatti in 2019.

Fashion designer Carla Zampatti in 2019. Source: WireImage via Getty Images

칼라 잠파티 여사의 별세 소식에 스콧 모리슨 연방총리를 비롯 각계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칼라 잠파티 여사는 1주일 전 미세스 맥콰리 포인트 야외 특설 무대에서 거행된 오페라 '라 트라비타'의 오프닝 공연 기념 행사에 참석 중 계단에서 구르는 불의의 사고를 당해 의식을 잃고 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회복하지 못했다. 

1942년 이탈리에서 출생한 고인은 9살 때 부모를 따라 호주에 이민왔고 24살 때 자신의 이름을 땐 패션 브랜드를 런칭했다. 

칼라 잠파티 브랜드는 줄리아 길라드 전 총리, 덴마크의 매리 왕세자비, 헐리우드 스타 니콜 키드만,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뉴사우스웨일즈 주총리 등이 늘 애용해온 것으로 널리 알려졌다.
고인의 가족들은 "호주 여성들의 편안함과 우아함 그리고 여성의 현대적 감각 배양을 위해 일평생을 바친 호주의 가장 성공적 패션 디자이너였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고인은 오랜 세월 호주에서 가장 성공한 자체 브랜드로 평가 받았으며, 그의 기업 리더십 역시 늘 높게 평가돼 왔다.
고인은 존 하워드 전 연방총리 집권 시절인 1999년 호주공영 SBS의 이사장으로 임명돼 10년 동안 재직한 바 있다.

SBS 이사장 재임시절 생일을 맞이한 직원 모두에게 생일축하 이메일을 보낸 일화는 장기 근속 직원들의 추억으로 남아있다. 

SBS 측은 칼라 잠파티 여사의 별세에 대해 '깊은 조의'를 공식 표명하면서 "열정적인 SBS 지지 인사로서 SBS의 발전에 큰 공을 세웠다"라고 평가했다.
스콧 모리슨 연방총리도 조의문을 통해 "그의 디자인처럼 고인의 국가에 대한 기여는 끊이 없이 이어져왔다"라며 애도했다. 


Share
Published 3 April 2021 4:41pm
Updated 3 April 2021 5:16pm
By SBS News
Presented by Yang J. Joo
Source: SBS


Share this with family and frien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