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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발견된 신종 헤니파바이러스… ‘현재까지 알려진 사실’

과학자들이 중국에서 최소 35명이 감염된 신종 헤니파바이러스를 추적하고 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는 다음과 같다.

Person wearing gloves holding a small pot of liquid, with a hospital corridor in the background.

Scientists have been tracking the new virus since it was first detected in 2018. Source: SBS

Key Points
  • 과학자, 중국에서 발견된 신종 헤이나바이러스 추적
  • 현재까지 최소 35명 감염
전문가들은 중국에서 발견된 신종 헤니파바이러스에 대해 “호주인들이 공황감을 느낄 필요는 없다”라고 말한다.

랑야 헤니파바이러스(The Langya henipavirus: LayV)로 불리는 신종 헤니파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은 지금까지 최소 35명으로, 쥐를 닮은 작은 포유류에서 비롯된 것으로 여겨진다.

사람과 동물 모두에게 전파되는 인수(人獸)공통 바이러스인 헤니파바이러스는 1998년 말레이시아 니파 지역 돼지농장에서 처음 발생했으며, 2018년에는 중국 산둥성과 허난성 일부 지역에서 신종 헤니파바이러스 감염자가 발견됐다.

남호주 대학교의 생물 통계학 및 전염병학 석좌 교수인 아드리안 에스터만 교수는 “바이러스를 계속 감시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아직까지 호주에서 걱정할 이유는 없다”라고 말했다.

에스터만 교수는 “현재로서는 당황하거나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라며 “이번에 중국에서 나온 감염자들은 모두 동물과 일을 한 사람들이다. 대부분이 농부들이다. 중국에서는 아직 사람 간 전염 사례가 보고되지 않았다.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아직까지는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랑야 헤니파바이러스는?

시드니 대학교 생명환경과학대학과 의과대학 교수인 에디 홈스 박사는 랑야 헤니파바이러스는 호주에서 박쥐나 말에게서 흔히 발견되는 헨드라 바이러스의 동류라고 설명했다.

홈스 교수는 “실제로 새로운 바이러스가 아니다”라며 “아직 아무도 죽지 않았고, 심각한 병에 걸린 사람도 없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람 대 사람 전염이 없기 때문에 아직 걱정할 것이 없지만 계속 지켜봐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세계적 의학전문지인 뉴잉글랜드의학저널(NEJM)에 따르면 이 바이러스는 중국 동부에서 최근 동물에 노출된 이력이 있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하다 발견됐다.

중국 동부 산둥성과 허난성에서 35명이 급성 감염 증세를 보였으며, 환자들은 발열, 피로감, 기침, 메스꺼움, 두통 등을 호소했다.

조사된 25종의 작은 야생 동물 중 랑야 헤니파바이러스는 주로 ‘뾰족뒤쥐(shrew)’에게서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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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ong 25 species investigated by scientists, LayV RNA was predominantly detected in shrews. Source: AAP / Mary Evans/Ardea/Duncan Usher
뉴잉글랜드의학저널은 환자들 사이에서 근접 접촉이나 공통적인 노출 이력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호주인들, 걱정해야 할까?

에스터만 교수와 홈스 교수 모두 호주인들이 아직까지는 랑야 헤니파바이러스를 걱정할 이유가 없다고 말한다.

홈스 교수는 현재 단계에서는 “지켜보는 것이 최선”이라고 조언했다.

홈스 교수는 “사람 간 전염이 있을 경우에는 경고 신호가 될 수 있다”라며 “이 경우에는 세계보건기구가 개입할 것이고 각국 정부가 행동에 나설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중국 당국이 계속해서 감시를 하며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알려주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에스터만 교수도 홈스 교수의 의견에 동의했다.

에스터만 교수는 “코로나19로 인해 우리는 굉장히 많은 바이러스를 인지하고 있다”라며 “인간에게 질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200개가 훨씬 넘는다. 그리고 우리는 해마다 3~4개를 발견하고 있다. 새로운 바이러스가 발견되는 것이 드문 일은 아니라”라고 말했다.

코로나19와의 유사성은?

홈스 교수는 랑야 헤니파바이러스가 전염성에 있어서 코로나19와는 다르다고 설명한다.

홈스 교수는 “코로나19에 대해 처음 들었을 때 사람들 사이에 매우 쉽게 퍼지고 있었고 정말 두드러진 바이러스였다”라며 “하지만 이 바이러스의 경우 사람 간 전염이 된다는 증거가 전혀 없다. 중국에서 감염된 35명은 아마도 동물로부터 직접 감염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우리가 코로나19에서 보던 상황과는 매우 다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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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12 August 2022 10:11am
By Jessica Bahr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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