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퍼스에서 시작된 “이 구역은 누군가의 하루입니다(This Bay is Someone’s Day)’ 캠페인은 장애인 주차 공간(ACROD parking bays)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만들어졌다.
장애인 운동선수이자 모델, 운동가로 활동 중인 로빈 램버드(Robyn Lambird) 씨는 시민들이 무심코 장애인 주차 공간을 사용할 경우 장애인들이 일상생활에서 큰 영향을 받게 된다고 강조했다.
램버드 씨는 S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장애인의 접근과 인식 면에서 우리는 여전히 물리적, 사회적 장벽에 직면해 있다”라며 “이런 점이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 사회에 완전히 접근하지 못하도록 막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2021년 도쿄 페럴림픽을 준비 중인 램버드 씨는 “주차가 단지 한 가지 측면일 수도 있겠지만, 요구에 맞는 주차 공간을 갖는다는 것은 하루 종일 직면할 수 있는 장벽과 관련해서 스트레스가 덜어지는 것”이라며 “장애인들이 외출을 하려고 할 때 걱정거리가 한두 가지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캠페인 주최 측은 서호주주에서 장애인 주차 허가증을 소지한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벌였다. 설문 조사 결과 응답자의 90%는 “정해진 장애인 주차 공간 확보가 장애인의 독립을 위해서 필수적”이라고 답했고, 응답자의 79%는 “장애인 주차 허가증을 부착하지 않은 차량이 장애인 주차 공간에 차를 세운 것을 본 적이 있다”라고 답했다.

Local artist Bruno Booth paints an ACROD bay in Perth. Source: Aaron Fernandes/SBS News
캠페인을 이끄는 조스 프란시스커스 씨는 “더 많은 시민들과 우리가 공유하고 싶은 핵심 메시지는 허가증을 부착한 차량만이 장애인 주차 공간에 차를 세워야 한다는 점”이라며 “주차를 잘못하는 경우가 현실이고 허가받은 사람들이 빈번히 경험하는 장애물들이 존재한다”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주최 측은 다른 운전자들에게도 ‘장애인 주차 공간에 주차하는 이유’를 물었다.
여기에 대한 답변으로는 “주차장이 엉망인 커피숍에서 커피를 마시기 위해 주차를 해야 했다”, “ATM 기기를 써야 했는데 2분 밖에 안 걸릴 것 같았다”등이 있었다.
이번 조사 결과 많은 운전자들은 장애인 주차 공간을 차지할 경우 비록 단 몇 분이라 할지라도 장애인 주차 허가증을 지닌 사람들에게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The campaign will transform ACROD parking bays across WA. Source: Supplied
국가장애서비스(National Disability Services)가 3개월에 걸쳐 이번 캠페인을 이끌게 되며, 25개 지방 자치단체, 5개 쇼핑센터, 캠페인 파트너인 RAC가 캠페인에 동참한다.
장애를 지닌 10명의 서호주 예술가들이 작업에 참여하고, 이들은 장애인 주차 공간이 자신들에게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예술 작품으로 표현하게 된다.
주차 공간을 예술 작품으로 만드는 작업 외에도 해시태그(#ThisBayIsSomeonesDay)를 활용한 소셜 미디어 캠페인이 열리고, 장애인 주차 허가증 소지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동영상이 소셜 미디어에 공유될 예정이다.

Project lead Jos Franciscus. Source: Aaron Fernandes/SBS News

Around 80% of ACROD permit holders reported seeing the bays misused. Source: Aaron Fernandes/SBS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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