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연구: 70년 후 호주 절반 ‘위험한 폭염 겪을 위험성’ 높아

올해 태어난 아기가 70대가 될 때쯤에는 호주 북부 지역이 거의 매일 위험한 폭염을 겪게 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Sun setting behind a tree

A new study has projected billions of people in the world's tropical and sub-tropical regions could be contending with dangerously high heat for the majority of the time by 2100. Source: AAP

Key Points
  • 2100년 기후 예측한 하버드 대학교, 워싱턴 대학교 연구 보고서 발간
  • 호주 대부분 지역, 위험한 폭염 겪을 가능성 높아
2022년 호주 북부지역에서 태어난 아이들이 70대가 됐을 때, 1년 중 대부분은 위험한 폭염을 겪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하버드 대학교와 워싱턴 대학교 연구원들은 최근 전 세계 열대 지역과 아열대 지역에 사는 수십억 명이 2100년까지 위험할 정도로 높은 무더위에 맞설 수 있다고 예측했다.

호주를 절반으로 나눠서 북쪽에 사는 사람들은 지금부터 78년 후에 무더위로 가득한 스트레스 생활을 하게 될 것으로 예측된다.

호주 남부 지역의 경우 북부 지역에 비해 상황이 조금 낫지만, 이 지역에서도 지금보다 심각한 폭염이 예상된다.

특히 세계 온난화를 섭씨 2도 이내로 제한하는 데 성공하더라도, 위험한 폭염에 대한 노출은 열대지방 대부분에서 50%~100%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호주 남부 지역과 같은 중위도 지역에서는 3%~10%가량 폭염에 더 노출될 전망이다.

하버드 기후 과학자이자 보고서 저자인 루카스 바르가스 제페텔로 씨는 “과거에 치명적이었던 폭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더 높아질 것이고 (온난화) 섭씨 2도 세계가 된다 해도 호주 대부분의 지역에서 폭염이 해마다 발생할 것”이라며 “만약 우리가 파리 기후변화 협정 목표치를 무시한다면, 금세기 말까지 지구 온난화가 3도 상승으로 끝난다면, 거의 해마다 전 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전례 없는 폭염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이런 곳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매우 심각한 적응 조치가 확실히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호주기후위원회의 연구 책임자인 사이먼 브래드 쇼 씨는 “전 세계가 온난화 3도 궤도에 올라서 있지만 미래 세대의 고통을 경감할 수 있는 시간은 아직 남아 있다”라고 지적했다.

쇼 씨는 “안타깝게도 해수면은 수 세기 또는 수천 년 동안 계속 상승할 것”이라며 “하지만 우리가 앞으로 10년 동안 배출량을 급감시킬 수만 있다면 치명적인 폭염이 줄어드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취하는 행동의 심각성을 진심으로 깨달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호주국립대학교 의과 대학의 아나그레타 헌터 박사는 “우리가 앞으로 10년 동안 직면하게 될 가장 큰 건강 상의 도전은 기후 변화”라며 “이미 블랙 서머 산불과 재앙적인 홍수로 인해 호주 인구의 절반가량이 삶에 영향을 받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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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26 August 2022 1:17pm
Updated 1 September 2022 3:15pm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A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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